"집 가는 발걸음 가벼워"

이 대회 남자 하프 부문에서는 김영원(사진·26)씨가 골인점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김씨가 마라톤에 입문한 것은 3년이다. 단순히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한 장소에서 달리는 것이 좋아 마라톤을 하게 됐다고 한다. 김 씨는 이 대회 출전을 위해 서울에서 하루 전날 아산에 도착해 하루를 보냈다. 3년 전 참가했을 당시 김 씨는 10㎞ 부문에서 우승을 했다.

김 씨는 "날씨도 좋고 코스도 좋아 뛰는 내내 즐거웠다"며 "다음달 열리는 중앙마라톤대회 풀코스에 도전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른대회 2위 아쉬움 달래"

문선미(40·안양시)씨는 첫 참가한 아산이순신마라톤대회에서 하프 여 부문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날 다른 마라톤대회의 10㎞ 부문 2위에 올랐던 문씨는 이순신마라톤대회 우승으로 전날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문씨는 "딸 아이에게서 왜 우승을 놓쳤느냐고 핀잔을 들었는데, 오늘 당당히 우승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함박웃음을 보였다. 대회장에 마련된 온천수 풀에서 경기의 피로를 푼 문씨는 "기록은 평소 보다 못 미쳤지만 호수 둘레로 평지와 언덕이 골고루 자리한 코스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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