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지난 1985년 준공된 이후 군민회관과 도서관 등으로 활용됐던 옛 당진군민회관의 철거가 지난 9월 마무리됐다.

당진2동 주민센터(옛 당진읍사무소) 부지 내에 지상 2층, 1141㎡ 규모로 건축된 이 건물은 1985년 4월부터 2006년 9월까지 21년 동안 군민회관으로서 입대 민선시대 군수 취임식과 징병검사, 경로잔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당진의 역사와 함께 해온 곳이다.

이후 2014년 7월까지 당진교육지원청에서 당진도서관으로 사용된 이후 시에서 다른 용도로 활용 방안을 모색했지만 2016년 진행된 안전진단용역에서 안전등급 D등급을 받으며 존폐의 기로에 섰다.

안전등급 D등급은 주요부재의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고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다. 군민회관의 경우 보강공사비 추정액도 4억 원에 이르고 장기적인 유지관리나 리모델링 비용 등에서 경제성이 없어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후 2016년 10월 공유재산심의회에서 군민회관의 용도폐기와 철거가 가결됐고 올해 철거공사가 진행됐으며, 현재는 그동안 문제됐던 당진2동 주민센터의 협소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군민회관 터는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당진시민 이 모 씨(41)는 "당진의 현대 역사를 함께 해온 당진군민회관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군민회관 말고도 지금은 복지타운이나 문예의전당 같은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많아져 지역의 발전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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