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들의 불법 성매매 사건이 잇따라 적발돼 기강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10년간 성매매 혐의로 입건된 경찰관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성매매처벌법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으로 입건된 경찰공무원은 총 114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에서 충남청이 8명, 대전청이 4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07년 13명, 2010년 12명, 2012년 10명, 2014년 4명, 2015년 5명 등 수준이었으나 2016년에는 34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지난 5월까지 3명의 경찰공무원이 입건됐다.

지방청별로 보면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공무원이 17명으로 성매매 범죄 혐의자가 가장 많았으며, 인천청 16명, 경남청 14명, 경기남부청 10명, 부산청과 충남청이 각각 8명 등 순이었다.

충남청은 2008년 2건, 2010년과 2011년, 2014년 각 1건씩 발생했으며, 2016년 2건에 이어 올해에도 1건이 발생했다.

홍 의원은 "관료들의 `봐주기식 문화`를 바탕으로 소청심사제도 등을 통해 파면·해임된 성범죄 혐의 경찰관들이 다시 복직하고 있다"며 "성범죄자에 한해 복직할 수 없도록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며 경찰공무원의 성범죄 예방교육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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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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