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끈질기게 파헤쳐온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 관련 합의안이 밀실 합의의 결과라는 주장을 제기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오랫동안 국회 외통위 활동과 기자출신의 경험을 살려 이 같은 점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국감부터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온 박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8차례의 밀실 합의를 통해 이뤄졌고 외교부는 실무처리나 하는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국 외교사뿐만 아니라 한국 외교부의 굴욕이자 수치"라며 "이 국정원장과 야치는 2014년 말 1차 회담을 하고 비서실장으로 옮긴 이후 7차례 등 총 8차례 회담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차 회담부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한일 위안부 협정 창구를 이병기 실장으로 하도록 했다"면서 "이 실장과 야치의 마지막 회담을 한 2015년 12월 23일에는 일본대사관에 통보도 하지 않고 통역과 차량도 제공받지 않은 상태에서 비밀회담을 하고 양자간 사인을 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진실 규명을 위해서, 역사의 교훈을 남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상규명이 돼야 한다"면서 "윤병세 전 장관과 이 실장을 조사해야 한다. 진실규명이 안되면 국회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외교부에 직속으로 TF를 만들어 꼼꼼히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분들 만나 협상과정에 관여했던 분들 면담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요한 합의문에 서명도 없이 기자회견을 한 것에 의문이 들어 확인하게 됐다"면서 "처벌이 전제가 아닌 만큼 역사의 교훈이 되도록 진실규명이 되야 한다. 26일 주일본대사관 국감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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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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