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지역 한우의 고급화를 위해 충남만의 자체적인 `한우 개량 목표`를 설정한다.

도는 이를 통해 한우의 고급화를 실현하고 지역 축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낸다는 복안이다.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12일 도내 가축개량을 전담하는 개량 전문가와 농가대표, 수정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한우 개량목표설정 협의회`를 개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충남 한우는 사육농가의 영세성과 개량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한우 혈통 및 친자확인 등록률이 타 시도에 비해 저조한 실정이다. 때문에 현재 도내에서 생산된 한우는 등급판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아 수취가격이 하락하며 농가 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과학원에서 추진 중인 전국 단위 개량목표에 더해 충남만의 자체적인 목표를 설정, 한우 개량 사업을 보완·실시하기로 했다.

협의회에서 위원들은 충남한우만의 자체적인 개량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한우개량 사전조사, 개량방안 등 개량목표 설정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각 기관 간 연계와 협력을 통한 개량분석으로 `충남 한우의 개량목표 설정`에 기여하기로 하고, 올해 중 가시적인 개량 목표를 수치화 해 제시할 것을 합의했다.

도는 이번 협의회를 비롯해 충남한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충남대, 전국칡소협의회 충남도지회 등과 `충남 한우(칡소) 유전능력 평가체계 구축에 관한 산학연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 도는 연구를 통해 충남 한우(칡소)의 고유 유전체 정보를 확보하고 우량 핵군 조성, 우량 씨수소 선발, 능력이 우수한 새로운 계통 조성 등의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연구가 원활히 추진될 경우 유전자형 분석을 통해 정확한 유전형질별 능력 개량은 물론, 우량 한우선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도에서는 최초로 추진하는 충남한우 개량 목표설정이 성공하려면 각 주체 간 연계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각 개량기관의 높은 기술·분석능력을 통해 충남한우 개량목표 설정이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축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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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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