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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 2017-10-19 10:49

[자동차이야기] 장거리 운전 후 차량관리 요령

2017-10-12기사 편집 2017-10-12 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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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것 같지 않던 기나긴 추석 연휴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필자는 서울이 고향이라 역방향으로 오가기 때문에 나름 편한 운전길이지만 대부분은 악몽과도 같다고 이야기들 한다. 다음에는 반드시 기차로 이동한다고 결심을 하지만, 문제는 사람이 망각의 동물인지라 몇 개월 뒤 설 때에도 똑같은 일은 반복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주부터 기온이 떨어진다는 예보이니, 월동준비 겸 긴 연휴 끝 차량 점검과 관리에 대해 언급해 보도록 하겠다.

우선 세차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필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고향에 다녀온 후 차체에 묻은 새의 오물이나 나무진액이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 새의 오물은 산성이라 차체에 떨어진 후 시간이 경과하면, 도장면이 손상된다. 결국 광택이 죽으며 새로 도색하기 전에는 그 흔적을 완벽하게 지우기 힘들게 된다. 따라서 시골집 감나무 아래에 며칠 세워둘 경우라도, 새의 오물이나 나무진액은 발견 즉시 물티슈나 하다 못해 침으로라도 닦아내야 한다. 바닷가를 다녀오신 분들은 하부세차에 한 번 더 신경 써야 한다. 염분으로 인해 부식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 고향에 다녀온 후 외부세차 시엔 모래 등이 묻어 있는 경우 고압세차를 바로 하면 스크래치가 발생한다. 손세차가 좋고, 직접 자가세차 시에는 사용하는 스펀지나 물수건에 모래가 남아 있지 않은지 잘 살피고, 충분한 양의 물에 흔들어서 털어주면서 닦는 요령이 필요하다.

차량 내부도 장거리 여행을 다녀온 후라 과자 부스러기나 각종 음식물이 조금씩 떨어져 있을 수 있다. 각종 음식 냄새가 시트에 배어 있기 때문에 환기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 방향제나 향수 등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졸음을 유발하거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역겨운 냄새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운전 중 유리가 뿌옇게 된다면 습기가 많기 때문이다. 바닥 매트 아래에 신문지를 여러 겹으로 며칠 넣어 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필자도 어제 차량을 점검했더니, 뒷바퀴에 못이 박혀 있었다. 장거리 운전 특히나 시골길 비포장 도로를 이용한 분들은 타이어 손상여부와 함께 주차한 다음날 바닥을 한번 점검하면서, 냉각수나 오일이 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타이어에 박힌 못을 제거하고 일명 지렁이라고 불리는 펑크 수리용품을 사용할 경우에도 주의할 사항이 있다. 손상된 구멍이 커서 지렁이를 2개 이상 겹쳐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조건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옳다. 고속 주행 시 원심력에 의해 막아놓은 지렁이가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 운전 당일이나 하루 이틀 전에 비가 왔다면, 한 가지 염려스러운 일이 있다. 나사못 틈새로 스며든 수분이 타이어 내부 보강재인 철사를 부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부식이 점차 번지면서 타이어의 부착력이 약해지고 외부 충격에 크게 파손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고속도로 운전 중에 가끔 수박껍질처럼 너덜거리는 타이어 잔해를 보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대부분 타이어 파열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물론 타이어가 저압이거나, 부식 등으로 부착력이 약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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