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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비상(飛上)하다

2017-10-12기사 편집 2017-10-12 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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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大田)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첨단 과학의 도시를 연상 하지만 과학뿐 아니라 문화, 특히 국악의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는 도시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올해로 개원 36주년을 맞이한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다.

연정(燕亭) 임윤수(1917-2004) 선생의 노력을 기반으로 1981년 개원한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최초로 설립된 전통음악 전승기관이다. 그리고 이는 타 시·도에도 국악 단체가 설립되는 효시가 되었고 2015년에는 전국 지자체로는 유일한 중부권 최대 규모의 국악전용 공연장을 개원하여 중부권 국악 발전의 새로운 산실이 되었다.

또한 새로운 공연장 개원과 함께 이루어진 조직 개편으로 예술감독 직제의 신설과 상임화가 이루어졌다. 그로 인해 상임 예술감독이 상주하게 되었고 전통음악부터 창작국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단원들의 기량 향상을 이끌어 내며 연주단의 음악 수준을 한 층 높이게 되었다. 그 결과 객석 점유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정기연주회는 매회 매진을 기록하는 결과를 보이기도 하였다.

다양한 공연 외에도 초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아우르는 국악강습을 진행하여 국악 인프라 확대 및 전통음악 계승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지역 사회에 국악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미래 관객인 청소년들에게 국악이 어렵지 않은 장르임을 확인시키며 일상생활 속에서도 국악을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특히 국악강습은 개원 이래 계속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사업으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최상의 공연과 국악교육으로 대전의 전통예술 발전과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지만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조직 문제로 연주단원 증원이 필요하다. 운영 조례의 정원인 110명의 75%밖에 되지 않는 현재의 인력으로는 양질의 공연과 국악강습 제공에 어려움이 많다. 또한 전체 예산 중에서 공연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낮아 다양한 공연기획 및 수준 높은 협연자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보완된다면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중부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악 전승기관으로 비상할 것이며, 대전을 상징하는 문화브랜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최민혁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성악(판소리)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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