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사회적 경제·청년창업 공간 조성을 위해 성매매 우려지역인 온천동 장미마을 내 세븐모텔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아산시 제공
아산시가 사회적 경제·청년창업 공간 조성을 위해 성매매 우려지역인 온천동 장미마을 내 세븐모텔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아산시 제공
아산시가 성매매 우려지역인 속칭 장미마을을 사회적 경제·청년창업 공간으로의 변신를 꾀하고 있다.

12일 아산시에 따르면 성매매 우려지역인 온천동 장미마을의 기능전환을 위해 세븐모텔을 철거, 올 연말까지 이곳을 리모델링해 사회적 경제·청년창업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는 세븐모텔 철거를 통해 성매매 우려지역인 장미마을의 자진 폐업 유도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장미마을 자진 폐업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시책을 펼치고 있다.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성해 민·관 합동 간담회 개최(8회)는 물론 민·관 합동 순찰(130여회)을 실해 장미마을 기능전환 필요성에 대한 시민 여론을 확대시키고 있다.

장미마을의 기능전환을 통해 시는 도시개발사업은 물론 온천천 예술·공연 공간과 연계 추진해 도시브랜드 제고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시는 온양중심상권 재정비 2촉진구역(싸전지구) 도시개발사업 대상지와 인접한 장미마을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공사를 실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장미마을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공사구간 내 유흥주점(1개소) 철거하기도 했다. 시는 영업주가 사전보상 요구서를 제출한 주점과 향후 보상협의를 마쳐 순차적으로 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철거공사가 지연될 경우 불법영업행위 재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성매매 종사자 여성들에 대한 자활대책도 마련했다. 시는 지난 3월 `아산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제정, 오는 2021년까지 성매매 여성 자활과 생계비, 주거비, 직업훈련비 등의 지원계획도 세웠다. 현재 시는 부서간 협업행정을 통해 폐업한 업소의 탈 성매매 여성이 재유입 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시책, 성매매 피해자 자활지원을 위한 각종 정책 등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 장미마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븐모텔 리모델링을 통해 사회적 경제·청년창업 공간으로 조성하고 이를 청년창업거리, 싸전지구 행복주택, 온천천 예술·공연 공간과 연계해 청년 창업 및 문화예술을 활성화함으로써 아산시의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올 8월에 개최한 `전국 기초자지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의 도시재생분야에서 장미마을 기능전환을 통한 도시재생 사례를 발표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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