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이하 대전상의) 차기 회장 선거 물밑작업이 본격화됐다.

11일 대전상의에 따르면 내년 3월 초에 있을 23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차기 회장 하마평에 오른 경제인들의 입장표명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물망에 오른 인물은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유재욱 오성철강 회장,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최상권 신우산업 대표 총 4명이다.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의 경우 지역 경제계 원로와 기업인들이 추대할 경우 출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다만 후보자가 2인 이상 나와 경선으로 이어질 경우 정 회장은 경제계 분열을 우려해 출마하지 않을 수 있다.

유재욱 오성철강 회장은 "내달 중 대전상의 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각각 입장표명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역 경제계 발전을 위해 하마평에 오른 경제인들과 만나 논의와 조율을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는 연륜과 경험을 쌓은 선배 경제인이 출마할 경우 고사할 생각이다.

정 대표는 "회장 자리를 두고 경제발전과 지역사회를 위해 수십 년간 봉사한 선배 경제인들과 경선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며 "선배 경제인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소명의식을 갖고 출마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최상권 신우산업 대표의 경우 출마에 대해 고심 중인 상태다.

최 대표는 "대전상의 차기 회장 하마평에 자주 이름이 오르는 것 같아 쑥스럽다"며 "현재 고민 중이며 출마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의 경우 추석 연휴 이후 지지세 확보에 나서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추석이 끝난 후부터 대전상의 차기회장 유력 후보들이 지지세를 다지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며 "상의 회원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물밑에서 상당한 움직임이 포착된 상태"라고 전했다.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은 차기 회장 선거에 대해 추대로 이뤄지길 희망했다.

박 회장은 "차기 회장은 반목 없이 대전 경제계 화합을 위해 경선이 아닌 추대로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23대 대전상의 회장은 인품과 덕망 있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여력이 충분한 기업의 대표가 맡는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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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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