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등학교 설립 지연에 따른 민간사업자의 계약해지로 인해 한동안 주춤했던 아산 배방 월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재추진된다.

11일 아산시에 따르면 배방 월천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체비지 매각 공고를 지난달 29일 고시했다.

매각대상 토지는 월천지구 내 33블록, 2만 5582㎡ 면적의 공동주택용지 체비지다. 매각 예정가격은 248억 1454만 원이다. 매각방법은 공개경쟁 입찰 방식이며 입찰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낙찰 후 계약보증금(낙찰금액의 10%)은 입찰 보증금으로 대체되며 중도금(40%)과 잔금(50%)은 6개월 안에 분납해야 한다.

해당 용지는 지난 2015년 8월 ㈜이지아산산업이 311억 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당시 공동주택건설사업 협의시 교육당국의 학생수용 불가협의로 공동주택 건설 사업추진이 어려워지자 ㈜이지아산산업은 지난해 9월 아산시에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체비지 매각 당시 시는 계약사항으로 배방월천지구 학교용지에 가칭 월천초 신설을 약속했으나 학교를 설립하는데 필요한 신축 세대수 부족으로 초등학교 신설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됐기 때문이다. 배방월천지구 공동주택 공급 규모는 2500여 세대로 학교설립 요건인 4000세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말 ㈜이지아산산업 측이 이미 납부한 중도금, 잔금, 이자 등 270억 원을 돌려줬다. 이처럼 민간사업자의 공동주택부지 계약해지로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만큼 시가 추진하려던 월천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연이 우려됐다.

하지만 지난 8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월천지구 인근지역 개발에 대해 사업 선승인 후 분양계획에 의거해 학교신설을 신청하라는 재검토 의견을 제시하면서 주춤했던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아산시 관계자는 "계약해지 등으로 인해 그동안 사업이 지체됐다"며 "이번 체비지 매각을 통해 개발사업을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가 환지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배방 월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배방읍 북수리 일대 45만 1788㎡에 총 사업비 798억원이 투입되며 준공 시기는 내년 8월 예정이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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