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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선의 중첩, 드러냄 혹은 허물기

2017-10-11기사 편집 2017-10-11 15: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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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성·노명수 작가 듀오展 '확산하는 선'

첨부사진1구인성, a chance encounter 100x95cm(modify)-잡스
대전 보다아트센터는 12일부터 18일까지 떠오르는 청년 작가인 구인성·노명수 작가의 듀오 전시회를 연다.

'확산하는 선(The diffusion of lines)'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구인성·노명수 작가가 지니고 있는 작품의 독특성에서 기인한다.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구인성 작가는 골판지의 가로, 세로 선을 이은 '이중이미지'를 작업한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노명수 작가는 실존하는 여러 인물을 컴퓨터로 합성해 가공의 인물을 만드는데, 수없는 선의 축적으로 새롭게 작품화하는 것이다.

정경애 보다아트센터 관장은 두 작가의 작업 특성에 포커스를 맞춰 전시회를 기획했다.

정 관장은 "구인성·노명수 두 작가의 작품은 독특하다"며 "구인성 작가도 골판지를 엮어 작품을 만들고, 노명수 작가 역시 여러 선을 합성해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선의 축적이 두 작가의 작품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인성 작가는 '시선의 패러독스'를 말한다. 구 작가는 골판지를 원형질로 재생된 작품은 수직선 상에 존재하는 개별적 연속된 이미지를 내보인다. 그의 작품은 시선의 혼란을 부추기지만 전체라는 공간에서 닫혀진 또 다른 시선의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하나의 작품 속에 두 개의 형상을 담아내는 이중적 구조, 이러한 두 개의 시선을 작가는 관객에게 패러독스에 빠진 시선의 즐거움을 제시하려 한다.

그래서 구인성이 일컫는 '시선의 패러독스'는 안(IN-SIDE)과 밖(OUT-SIDE)은 개별적인 또 다른 시각화의 실체이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보였었거나 앞으로 보일 것인데 현재 보이지 않는 것, 또는 나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는데 내게 보이지 않는 것)을 구분 짓는다는 것에 대한 반문이다. 그는 관람객의 우선된 시선을 제안하게 된다.

노명수 작가는 얼굴에 집중한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얼굴은 자신의 인생을 비추며 동시에 얼을 담아내는 그릇"이라며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는 공통적인 감성과 사회성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얼굴과 표정에 대한 관심이다. 표정은 '희노애락이 가진 추상적 감각을 시각적 요소로 전환시키는 수단이 된다. 이 수단으로서 전통적 동양미술의 근본인 선(線)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노 작가는 관념적인 동양 미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그는 "전통 형식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으로 무의미한 선을 무수히 그려 넣어, 형태를 갖추는 조형을 시도했다"며 "불규칙하게 흐트러져 그어진 선들이 모여, 규칙을 이루고 형태를 만든다. 형태는 전혀 전통 한국화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그 전통의 근간인 선(線)을 충분히 지켜 나가는 역설을 만든다. 동시에 표정과 눈빛, 그리고 선의 중첩이라는 새로운 조형을 담아낸다"고 설명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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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구인성, a chance encounter(계상정거도) 96x165cm-1
첨부사진3구인성, a chance encounter(진주귀걸이 소녀) 190x66.3cm painting + cutting on the corrugated cardboard imprint 2017,
첨부사진4노명수, 바라보다_48 x48cm_한지에수묵_160712
첨부사진5노명수, 바라보다_38x45cm_한지에수묵_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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