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외부적인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부만 제대로 결속되고 단합된다면 우리가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한반도 위기 극복을 위한 단합과 협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5부 요인과의 오찬회동에서 "안보 상황이 어려운 것은 외부에서 안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인데, 안보위기에 대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 모두발언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이 새로 임명되었기 때문에 인사를 나누고 축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한편으로는 안보상황이 워낙 엄중하기 때문에 안보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리고 인식을 같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동 배경을 설명한 뒤 "우리 안보 상황에 대해 국민과 함께 국가가 인식을 공유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국회에서도 똑같은 인식을 갖고 의원 평화 외교단을 구성해서 미국도 다녀오고 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 차원에 더해서 여야정이 안보에 관해서는 늘 인식을 공유하고 같이 협의할 수 있도록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또다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추진의지를 피력했다.

청와대는 국회 동북아평화협력의원 외교단 소속으로 미국에서 의원외교를 펼치고 돌아온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등을 11일 청와대로 초청해 방미 결과 등을 공유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정세균 국회의장은 "안보 불안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말 행정부, 입법부 따지지 말고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보 불안이 결코 경제적 어려움으로 전이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난 대선과정에서 대통령을 포함해 대선 후보들이 개헌에 공감한 부분이 많이 있었고, 지난 1월부터 개헌 특위가 만들어져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개헌이 꼭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저로서도 개헌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개헌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도 "오늘 모임과 관련해서 저나 우리 국민들이나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들께서 그랬던 것처럼 힘을 합친다면 이번 어려움도 슬기롭고 평화롭게 해결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공감의 뜻을 표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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