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정감사를 이틀 앞둔 10일 정부세종청사 국회 세종청사회의장에서 공무원들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준비를 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2017년 국정감사를 이틀 앞둔 10일 정부세종청사 국회 세종청사회의장에서 공무원들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준비를 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낙연 총리가 각 부처의 국감에 임하는 자세를 주문하고 나섰다.

이 총리는 10일 국무회의를 주관한 자리에서 12일부터 시작되는 국감과 관련해 각 부처 장관들에게 "국회의원들보다 부처의 소관 업무를 보다 소상히 알아야 한다"며 "특히 쟁점 사안에서 제기될 문제가 무엇이고 어디가 잘못됐는지, 어떻게 하면 해결될 것인지 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잘못은 시인,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제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설령 잘못이 이전 정부에서 생긴 것이라 하더라도 각 부처에서 저질러진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잘못이 아닌데도 정치 공세를 받는 경우에는 문제의 진실과 정부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혀 국민의 오해를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정부의 신뢰는 악재만으로 손상되지 않는다"고 한 후 "악재를 잘 관리하면 정부의 신뢰는 오히려 높아지고 악재를 잘못 관리하면 정부의 신뢰는 더 크게 훼손되는 법"이라며 악재 관리에 유념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행정기관에 소속된 각종 위원회를 정비할 방침이다. 이 총리는 "1년에 한 번도 열리지 않는 위원회도 있고 실적이 미진한 위원회가 있다"고 지적한 후 "우선 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위원회 가운데 실적이 미미하거나 행정수요가 높지 않은 위원회, 각 부처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위원회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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