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괴정동 KT인재개발원 부지 도시개발사업이 올해 안에 윤곽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KT에스테이트가 지난해 개발계획을 수립한 이후 주변 교통혼잡 우려 등 이유로 지연된 사업이 `수정계획안`을 통해 새롭게 정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KT에스테이트, 대전 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KT 인재개발원 부지 24만 9513㎡에 대한 2005가구 아파트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이 서구에 제출 된 후 계획안 변경을 추진 중이다.

계획안 제출 당시 대전시와 서구는 대단위 단지가 들어설 경우 인근 4차선 20m폭의 중로는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진출입로 1개 차로 확장 등 교통처리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을 위한 혜택을 위한 문화시설, 편의시설 확중 등도 요구에 담겼다.

KT에스테이트는 올해가 가기 전에 교통대책 등을 담은 수정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서 계획했던 2019년 용지조성은 2020-2021년 이후로 순연될 전망이다.

서구 관계자는 "주민공람과 32개 관계부서 협의를 추진한 결과 주변교통 처리계획 부문에서 가장 많은 의견이 나왔다"며 "현재 설치된 도로는 협소해 아파트가 지어질 경우 차량혼잡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교통처리에 대한 조치계획을 요구한 상태며 KT에스테이트가 사업성 여부를 판단해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주거환경과 교통 등 일대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수많은 변수에 대한 협의는 연말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에스테이트 측은 대전시와 서구의 요구를 협의하고 있으며 아파트 개발사업 추진은 절차에 따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지난해 인허가 입안서 제출 당시 2019년 용지조성을 하기로 계획을 잡았지만 도로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해 일정이 많이 늦춰진 상태"라며 "KT인재개발원을 아파트로 개발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르면 하반기 내 계획이 모두 수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재훈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