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년간 13종의 외래 식물병해충이 유입돼 여의도의 3배가 넘는 과수면적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농촌진흥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부터 올 8월까지 과수화상병 등 13종의 외래 병해충이 유입됐다.

이들 외래 병해충은 전국적으로 여의도면적(290ha) 3배가 넘는 965ha 과수면적에 피해를 입혔으며, 이로 인해 368억원의 공적방제에 의한 피해보상금이 농가에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면적 기준으로 최고 많은 피해를 몰고온 과수화상병은 2015년 미국과 일본을 통해 유입돼 285ha 사과, 배 등 과수농가에 피해를 입혀, 146억원의 피해보상이 이뤄졌다. 과수화상병은 금지 병해충으로 분류되어 있는 병해충이다.

홍문표의원은 "허술한 검역으로 인해 외래 병해충이 유입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욱 더 큰 문제는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도 대책마련 없이 막대한 국민혈세로 보상만 하고 있다"며 "외래 병해충을 차단하기 위해 검역 역학조사 강화 및 병해충 퇴치 종식을 위한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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