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인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의 주변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민 청원서가 천안시에 접수됐다. 사진은 마애여래입상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의 주변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민 청원서가 천안시에 접수됐다. 사진은 마애여래입상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의 주변 정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주민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10일 시에 따르면 태학산 마애불상보존회(회장 이광기)는 주민 60여 명 서명을 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407호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 주변 정비 환경사업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지난달 시에 접수했다. 마애불상보존회는 청원서에서 보물인 마애여래입상 주변 수목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경관을 훼손한다며 수목 정비를 주장했다. 삼태리 마애여래입상 일대 경사가 급해 탐방객들 사고 위험도 높다며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한 계단 설치도 제안했다. 이들은 삼태리 마애여래입상 주변이 협소해 단체 관람이 어려운 점을 토로하며 단체 관람을 위한 기단 조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애불상보존회는 산사태 발생시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이 훼손될 수 있다며 산사태 방지를 위해 사전에 물길을 잡는 계류보전사업도 시행해 달라고 건의했다.

천안시는 주민들 청원에 따라 삼태리 마애여래입상 정비대책 강구에 나섰다.

수목 전지작업 등 주변 산림 정비는 시 산림녹지과와 협의해 진행하고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이 태학산휴양림과 근접한 만큼 태학산휴양림을 관리하는 명품문화공원조성추진단을 통해 계단 등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천안시 문화재팀 김은정 주무관은 "내년 본예산에 2000만 원을 확보해 삼태리 마애여래입상 문화재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국·도비 확보 후 정비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은 고려시대 후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바위에 새긴 불상으로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삼태리 태학산 중턱의 큰 암반 중앙에 조각한 거대한 입상이다. 고려후기 마애불의 전형적인 조각수법으로 만들어진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은 높이 710㎝으로 1964년 9월 3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407호로 지정됐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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