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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는 다 같다? 입시 최적화된 학교 따로 있다

2017-10-10기사 편집 2017-10-10 11: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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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 내 아이를 위한 일반고 선택의 기술



고등학교 선택의 시즌이 왔다. 중 3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귀가 가장 얇아지는 때다. 막연히 의대를 비롯해 명문대 진학률만으로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반고는 내신 따기 쉽다'라는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도 금물이다. 학부모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내 자녀의 진로와 학업역량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학교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녀가 입학할 고교가 '수시'에 강한 학교인지, 여전히 '정시' 중심 학교인지, 내신과 비교과를 모두 챙길수 있는 학교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일반고 선택이 대학 진학의 보증수표는 아니다. 수도권 주요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높아 내신과 비교과 모두를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내신 경쟁률만 챙기다 자칫 면학분위기나 수시실적 등 대입의 중요한 변수를 간과할 수도 있어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대입으로 가는 첫 단추, 고교 선택

고교 선택은 대입 성공을 위한 첫 단추와도 같다. 학생의 진로나 성향, 학업역량 등이 학교의 교육과정과 진학지도 시스템과 맞아 떨어져야 3년 뒤 성과를 낼 수 있다. 고등학교 입시의 출발은 일단 '전기고'와 '후기고' 의 갈림길에서 시작된다. '선발시기'는 고교 유형을 구분 짓는 척도가 된다. 대표적인 전기고인 전국 20개 과학고가 지난 8월부터 학생 선발전형을 시작했고 9월에는 전국단위 자사고(민족사관고·상산고·하나고 등 10개) 입시가 시작됐다. 10월과 11월은 마이스터고와 예술고, 외국어고, 국제고, 광역단위 자율형사립고의 신입생 선발전형이 진행된다.이 시기에 신입생을 선발하는 학교들이 '전기(前期) 고등학교'다. '후기(後期) 고등학교'는 전기고 전형이 끝난 뒤인 12월에 학생을 뽑는다. 자율형공립고와 일반고가 해당된다.

일반고는 시·도별로 모집한다. 경북, 울산, 제주 지역은 고입 선발고사를 치르고, 평가에 반영한다. 같은 후기고인 자율형공립고는 평준화 지역에서는 일반고와 동시에 추첨으로 선발하고, 비평준화 지역은 동시에 지원받되 성적에 따라 자공고와 일반고 신입생을 나눈다.

전국단위로 선발하는 영재고와 전국단위 자사고를 제외하고 대전지역의 2018학년도 전체 고교 선발인원은 일반고및 자공고 1만540명, 특성화고 2600명, 마이스터고 280명, 광역단위 모집 특목고 699명(동신과고 80명, 대전외고 250명, 대전체고 105명, 대전예고 264명), 자사고(대성고 350명, 대신고 350명) 700명 등 총 1만4719명이다. <표. 2018학년도 고입전형 일정>



명문대 진학률 보다 수시실적을 살펴라

일반고를 선택하는 기준은 조금씩 다를수 있다. 명문대 진학률, 수시 실적, 집에서 가까운 학교 등이 선택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면학분위기와 내신 경쟁률 여부도 빼놓을 수 없다. 이전 입시에서는 학생 개인의 학업 역량만으로 상급학교 진학이 가능했다면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비교과가 포함된 학생부를 중심으로 학생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선호도가 높은 학교들은 우수 학생들의 쏠림으로 상위권 진입 장벽이 아주 두텁다. 그런 고교일수록 상대적으로 내신평가에서 불리할 수 있으나, 면학분위기가 좋고 좋은 대입 실적을 낸 학교의 특성이 평가에 고려되는 장점도 있다.고교가 대입 실적을 높이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정해져 있는 내신 등급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부교과보다 학생부 종합전형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일반고를선택할 때 봐야할 첫 번째 조건은 학교가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에 적극적인가 여부다. 학생부를 관리하고 기록하는 교사의 역량이 학생의 대학 합격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대입 특히 수시모집에 잘 대응하는 고교는 수시 진학 실적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입시는 경쟁이다. 고교를 선택할 때도 학종 진학 실적이 좋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대입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만 '서울대, 연고대 진학률' 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니다. 수시 합격자 기준으로 전형에 따른 진학 실적을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수시 실적, 특히 학종 진학 실정이 높은 학교일수록 학교 교육과정이 학생 성장 중심으로 잘 설계돼 있고 교과목은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게 구성돼 있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충실히 관리하고 기록해주는 고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학종 진학 실적은 학교가 따로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정보를 알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이런 자료는 주로 예비 고1을 위한 학교 설명회때 자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가급적 설명회에 참석해 보는 것이 좋다.



학교별 계열 학급 편성도 살펴라

고교 선택 시 또 하나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은 고교의 개설 학급 수다. 학생 수가 많은 학교 일수록 내신 등급 산출에서 유리할 수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2017년대전지역 일반고및 자율형공립고의 경우 모집정원이 2016년 1만2130명에서 2017학년도에는 1만540명으로 1590명이 줄었다. 일부 고교의 학급 수 축소도 예상된다. 자공고를 비롯해 대전지역 43개 일반고 가운데 학급수가 10학급 이상인 학교는 노은고, 송촌고, 대전여고, 충남고, 남대전고, 동산고, 명석고, 보문고, 서대전고, 유성고, 둔산여고, 충남여고, 호수돈여고, 대덕고, 괴정고, 도안고, 둔원고, 만년고, 반석고, 용산고, 전민고, 지족고, 동대전고, 동방고, 우송고, 한밭고 등 26개 학교다.

계열별 학급 비율도 학교를 선택할 때 살펴봐야 할 요소 중 하나다. 자연계열 쏠림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각 고교의 인문·자연 계열별 학급 반 편성 상황이 극도로 편중된 학교의 경우 인문계열 내신 등급 산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해당 고등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학교 현황 자료를 찾아보면 인문 자열 계열별 반편성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는 '학교가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진로목표를 세워 그에 맞는 활동을 배우고 익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문제는 적지않은 고등학교가 학종 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체질 개선에 성공한 학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대학 입시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반고 역량강화 사업으로 얻어진 교육과정 운영 자율권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일반고의 경우 진로에 따른 맞춤형 입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를 비교과 활동 중심에서 교과와 수업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반영해 맞춤형 교육과정운영도 확대 추세다. 고교를 선택할 때 교육과정을 반드시 살펴야 하는 이유다. 학교 알리미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체 열람항목 중 '학교교육과정 편성 · 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을 찾아보면 학년별 교육과정이 탑재돼 있다. 3년 동안 어떤 과목을 몇 시간 듣게 되는지, 자신의 진로와 진학에 유리하게 편성되어 있는지,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편성되어 있는지, 경쟁력 있는 방과 후 강좌가 다양하게 개설되어 있는지 등을 검토할 수 있다. 김훈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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