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수산물 위판장의 80% 이상이 위생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해양수산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산, 태안, 보령, 서천에 있는 총 23곳의 충남지역 수산물 위판장 중 20곳에 위생시설이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 수산물 위판장의 위생시설 설치 비율은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전국 수산물 위판장 189개소 중 냉동·냉장·오폐수처리 등의 위생시설을 모두 갖춘 곳은 11%밖에 되지 않았다. 시설별 설치현황을 보면 냉동기를 갖춘 위판장은 50곳(26.5%), 냉장기는 52곳(27.5%), 제빙기 40곳(21.2%), 저빙기 42곳(22.2%), 오폐수처리시설 설치는 38곳(20.1%)에 불과하다.

박완주 의원은 "우리나라 기후가 갈수록 아열대가 돼가고 있다"며 "수산물이 비위생적인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선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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