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최종편집일 : 2017-10-24 11:49

[추석특집] 천년의 역사를 품은 땅 재미는 기본 공부는 덤

2017-10-02기사 편집 2017-10-02 10:08:39

대전일보 > 지역 > 충남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홍성군

첨부사진1홍성군이 직영하고 있는 승마체험장 모습. 사진=홍성군 제공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모처럼 긴 황금연휴이지만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충남 홍성을 찾으면 좋다. 홍성은 천년의 역사가 흐르는 고장이다. 홍주로 불리다 일제강점기에 홍주군과 결성군이 합쳐져 홍성이 됐다. 천년 전에는 고려시대 운주였다. 홍주성을 중심으로 역사가 깃든 홍성의 곳곳을 둘러보며 오서산 정상 부근에 펼쳐진 억새밭과 붉게 물든 서해바다 낙조 등 명소에서 가을 추억을 담아가는 것은 어떨까. 김좌진 장군, 성삼문 선생, 최영 장군, 한용운 선생 등 역사인물이 태어난 충절의 고향인 충남 홍성을 살펴본다.



◇천년도시 '홍성'=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홍성은 충남도청 소재지로 새로운 광역행정기능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1914년 이전까지 홍성의 옛 이름은 홍주였다. 홍성 관광의 첫 코스인 군청은 홍주성 안에 자리잡고 있다. 그 곳에는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조선시대 관아가 한 공간에 공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관아의 출입문인 '홍주아문'과 동헌인 '안회당', 홍주목사가 휴식을 취했다는 '여하정' 등 3개의 건축물이 현존하고 있다. 구한말 일제 침탈에 맞선 홍주의병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점기에 일제는 홍주성의 성곽을 부수며 서문과 북문을 철폐하고 동문인 조양문마저 철폐하려 했었다. 당시 홍성백성들은 조양문을 지켜냈고, 성곽이 완전히 훼손되는 것을 막아 전체 1772m 중 800여m가 남았다. 현재 홍성군은 홍주읍성 복원사업을 펴고 있다. 홍주성 내 홍주성역사관을 재개관했고, 홍주성역사공원 조성, 남문과 옥사 복원 등 찬란한 천년역사 복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역사기행 코스로 '제격'= 홍성은 고려충신 무인공 최영 장군, 조선충신 매죽헌 성삼문 선생,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 무장독립투쟁사에 한 획을 그은 백야 김좌진 장군 등의 인물을 배출했다. 위인 중 충절의 역사인물이 유독 많은 편이다. 갈산면 행산리 홍성 IC 인근에는 대한말기 일제에 맞선 청산리 전투에 빛나는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지가 있다. 김좌진 장군이 태어나 어릴적 자란 곳이다. 1991년부터 성역화된 이 곳은 생가지와 문간체, 사랑채가 복원됐으며, 그의 인생 여정과 청산리 전투 전황도 등을 볼 수 있는 전시관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민족의 뿌리 역사체험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와 항일정신을 담고 있는 대표 사적지이다.

결성면에는 만해 한용운 생가와 기념관이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승려이며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한용운 선생은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사람으로 독립선언서의 공약 3장을 작성했으며, 시집 '님의 침묵'을 출간해 저항문학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초가집 형태인 생가는 낮은 야산을 등진 양지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생가가 쓰러져 없어진 것을 생가와 관리사, 만해사, 민족시비공원 등을 조성했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기념관도 챙기면 좋다. 2011년 개관한 이응노 생가기념관은 2013년 국내 건축계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건축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즈넉한 자연풍경= 홍성의 자연은 화려하지 않지만 수수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용봉산은 해발 381m의 높지 않은 산임에도 갖가지 기암괴석들을 볼 수 있다. 천천히 오르면 2시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어 가족단위 산행으로도 좋다. 정상에서는 홍성과 예산의 평야지대는 물론 충남도청과 충남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 공공기관이 들어선 내포신도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 다른 명산인 오서산은 해발 791m로 서해최고봉이다. 하나의 산자락이 정상까지 이어진 형태의 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인근의 산과 들판을 굽어 볼 수 있으며, 서쪽으로는 서해안의 바다와 작은 섬들을 보는 전망도 좋다. 특히 가을철 오서산 정상 부근에 펼쳐진 억새밭을 놓치면 안된다. 9부 능선부터 시작하는 억새밭은 2㎞가량 이어져 가을이면 많은 산행객들이 찾는 명소로 알려졌다. 홍성 속동 전망대도 유명하다. 천수만 속동 전망대 낙조는 붉게 물드는 마법의 시간이라 불릴 정도다. 갯벌과 그 위를 수놓는 붉은 낙조가 한 폭의 수채화 같아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나무테크로 조성된 산책로를 걷는 것도 추천한다. 풍경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일상 속 잡념은 사라지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속동 전망대 인근에는 홍성군이 직영 운영중인 승마체험장도 있다. 2012년 4월 1일 문을 연 승마체험장은 학생 승마체험, 학생 재활승마, 전국민 말타기운동 등 다양한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첨부사진2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 사진=홍성군 제공
첨부사진3홍주성 모습. 사진=홍성군 제공
첨부사진4오서산 정상 부근에 펼쳐진 억새밭. 사진=홍성군 제공
첨부사진5용봉산. 사진=홍성군 제공
첨부사진6김좌진 장군 생가. 사진=홍성군 제공

김정원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