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장보기에 나선 소비자들은 어느 곳에서 어떤 상품을 사야 더 나은 선택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게 된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까지 여러 유통업체들도 소비자들을 유혹하며 추석 대목 잡기에 나서고 있어 고객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올해 추석의 경우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는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준비하는 것이 가격 측면에서 조금 더 합리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진흥공단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등에 따르면 이번 추석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이 백화점보다 11만 7572원, 대형마트보다 7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지난 12-14일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제수용품 27개 품목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22만 7172원인데 반해 대형마트는 29만 6485원으로 7만원 가량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가 44.5%, 수산물류가 26.6%, 육류가 26.4%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특히 제수용품 중 높은 가격비중을 차지하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전통시장이 최대 38%에서 최소 9.2%까지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차를 보였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가 지난 19-20일 대전 지역 백화점 2곳과 전통시장 7 곳의 추석 차례상 29개 품목을 비교한 조사에도 전통시장이 18만 4573원, 백화점이 30만 2145원으로 전통시장이 백화점에 비해 11만 7572원 저렴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조사한 전국 단위 결과와 마찬가지로 지역 내 전통시장과 유통업체들 비교에서도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 추석 차례상 비용에 비해 저렴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20일 기준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차례상 물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21만 7000원, 대형마트가 30만 9000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3.4%, 2.6%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전통시장 기준 밤은 21.7%, 배추는 28.4% , 시금치는 64% 하락세를 보였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사과 추석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6.3% 감소하였는데 이는 생육호전과 생산량 증가로 출하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예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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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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