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상품 합리적 선택 당부

시중은행들이 다양한 어린이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상품에 가입을 해야 할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등 고민이 많다. 워낙 상품이 다양한데다 무작정 가입을 했다가 나중에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금융상품이 낯선 부모들을 위해 금융감독원은 각종 상품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감독원이 제안한 어린이 금융상품을 살펴본다.

금감원은 어린이들의 경제관념을 기르기 위해서 자녀가 금융거래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우선 어린이 전용 적금상품을 이용하길 권하고 있다. 적금에 가입하면 안심보험, 상해보험, 용돈관리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음은 물론 추가금리까지 제공되기 때문이다. 영유아 명의로 가입할 경우 1만원을 지원해주는 금융바우처를 활용해도 좋다. 출산 장려 등 목적으로 일부 은행, 관련단체가 협약을 맺어 부모가 자녀 명의로 첫 통장을 만들 때 1만원을 입금시켜 준다.

`만능청약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추천한다. 일반적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고 아파트 청약자격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 가입에 연령제한이 없어 어린이 명의로도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자녀의 내집 마련을 위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이펀드는 자녀에게 리스크, 수익의 연관관계를 살펴볼 수 있어 보다 생생한 금융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펀드투자로 발생한 수익이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장점이 있고, 가입자, 가입자 자녀에게 각종 체험활동 참여기회를 주거나 보수에서 적립한 금액 일부를 아동 관련 자선사업에 기부할 수 있는 등 부가혜택이 제공된다. 교육목적으로는 자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단 은행예금과 달리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실적배당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어린이 보험은 말 그대로 자녀의 미래와 안전을 위한 상품이다. 교육자금 등 자녀를 위한 목돈을 마련하고 싶다면 어린이저축보험이 유용하다. 어린이저축보험은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보험기간이 길고 계약초기 해지할 경우 불이익이 커 가입시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태아의 경우 법적으로 인(人)보험 대상이 될 수 없어 `태아가입특약`을 통해 출생 후를 보장 받는 게 좋다. 일반 어린이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선천성기형, 인큐베이터 비용 등이 보장돼 임신초기 특약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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