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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다양한 장르 풍년…가족과 함꼐라면 흥이 절로

2017-10-02기사 편집 2017-10-02 09: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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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인비저블 게스트
역대 최장의 황금 연휴 극장가도 풍성하다. 다양한 장르에 완성도가 높은 영화로 포진돼 있는 연휴 극장가는 마치 추석 선물세트를 받는 듯하다. 감동이 있는 드라마부터 스릴러, 어드벤처까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한가위 관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긴 연휴, 개봉하는 영화 지도를 펼쳐놓고 극장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아이 캔 스피크=동네를 휘저으며 무려 8000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매라고 불리는 '옥분'(나문희). 20여 년간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그녀 앞에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가 나타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민원 접수만큼이나 열심히 공부하던 영어가 좀처럼 늘지 않아 의기소침한 옥분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민재를 본 후 선생님이 되어 달라며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부탁하기에 이른다. 둘만의 특별한 거래를 통해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영어 수업이 시작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계속 될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되면서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 간다.

옥분' 영어 공부에 매달리는 이유가 내내 궁금하던 민재는 어느 날, 그녀가 영어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민원왕 도깨비 할매 옥분과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상극인 두 캐릭터의 밀당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다. 하지만 이내 옥분이 오랫동안 숨겨왔던 진심이 밝혀지며 분위기가 전환되고, 이 영화의 발판이 되었던 2007년 미 하원 의회 공개 청문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통과되었던 2007년의 이야기를 휴먼 코미디라는 대중적인 틀 안에 녹여내 누구나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제작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현재를 조명, 용기 있게 전 세계 앞에서 증언한 그녀의 진취적인 삶의 태도를 통해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전한다. 나문희의 연기는 웃게 하고 울게 한다. 이제훈의 연기 또한 디테일한 감성을 살려내 극의 흐름의 중심을 잡아준다.

◇살인자의 기억법=스크린으로 옮겨온 김영하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인 '살인자의 기억법'은 원작이 가진 독창적인 재미에 영화적인 창작을 더해 독특한 색깔의 범죄 스릴러 영화로 재탄생했다. 이 영화는 기존에 연쇄살인범을 다뤘던 많은 국내외 장르영화들과 비교하면 설정부터 파격적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려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은퇴한 연쇄살인범이라는 신선한 인물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불필요한 쓰레기들을 청소한다는 명목으로 오랜 세월 살인을 저질러온 '병수'(설경구)는 17년 전 연쇄살인을 그만두고 수의사로 평범한 삶을 살아오다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게 된다.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녹음하고, 매일의 일과를 일기로 기록한다.

그러던 중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우연히 마주친 남자 '태주'(김남길)에게서 살인자의 눈빛을 읽어낸다. 영화 '오아시스', '실미도' 등 변신할 때마다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켰던 설경구는 또 한번 독한 변신을 했다. 그가 분한 병수는 캐릭터의 설정상 신체적·정신적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인물. 그는 섬뜩해진 인상 속 찰나의 순간 미묘하게 변하는 '태주'의 표정을 노련하게 살려내며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기존에 흔히 그려진 연쇄살인범의 일반적인 캐릭터를 벗어나려 했다는 그는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능수능란한 연기로 관객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희미해져 가는 기억과 쌓여가는 기록, 망상과 현실을 그리는 '병수'의 이야기는 '태주'의 등장 이후 급속도로 서스펜스와 스릴을 오가며 거침없이 흘러간다.

◇잃어버린 도시 Z=영화 '잃어버린 도시 Z'는 인류 역사의 마지막 퍼즐이자 미지의 세계 'Z'에 도전한 최초의 인간, 시대를 앞서간 천재 탐험가 '퍼시 포셋'의 20세기 최대 탐험 미스터리를 그린 실화 영화다. 영화의 원작은 2009년 발간된 '잃어버린 도시 Z:아마존의 치명적인 유혹에 관한 이야기'로 천재 탐험가 퍼시 포셋이라는 인물을 추적한 실화를 담고 있다.

저자 데이비드 그랜은 역사상 특별한 발자취를 남긴 인간과 사건에 대해 탐사 추적 기사를 연재하는 전문 기자로 뉴욕 뒷골목의 갱단 이야기부터 극지 탐험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모험담까지 현대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을 발굴하여 소개하는 기자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셜록 홈즈에 관한 책을 연구하던 중, 평생 동안 잃어버린 문명을 찾아 헤매던 퍼시 포셋의 놀라운 이야기에 사로잡혀 실제로 아마존 여행을 한 뒤, 탐험 기사를 완성하고 책까지 냈다. 이 영화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찰리 허냄을 필두로 톰 홀랜드, 시에나 밀러, 로버트 패틴슨까지 총출동해 극의 전개를 흥미롭게 이어간다.

영화의 백미는 아마존 정글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실제 촬영감독은 이 영상을 담기 위해 콜롬비아 산타 마르타의 정글에서 6주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추석 가족 영화로 손색이 없는 이 영화는 원작만큼 스크린에서도 끝없는 볼거리를 안겨준다.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이다.

◇인비저블 게스트=의문의 습격으로 살해 당한 '로라'(바바라 레니). '아드리안'(마리오 카사스)은 연인의 죽음에 절망한다. 범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아드리안이 누명을 쓴다. 아드리안은 승률 100%의 변호사 '버지니아'를 선임한다. 그리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과거 그와 로라가 은폐한 교통사고와 숨겨진 연관성을 찾게 되는데…. 남은 시간은 단 3시간, 사건을 재구성해 무죄를 입증해야 한다.

모두 독특한 설정, 예상치 못했던 반전의 반전 등 기존의 스릴러 영화들과 차별화된 신선함으로 무장한 스페인 영화가 찾아왔다. 줄거리는 여느 스릴러 영화와 다르지 않지만 영화는 관객들이 전혀 예상치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짜임새, 결말을 한 번에 예측하기 힘들 정도의 예상을 뛰어넘는 스토리는 물론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부성애 등 웰메이드 스릴러로써 손색이 없다. 영화는 범인을 관객들에게 숨기려고 고심하지 않으면서도 곳곳에 놓인 지능적인 단서들로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닌 마치 탐정이 된 듯 추리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을 안겨준다. 그러나 범인을 아는가 싶다가도 반전이 거듭되면서 범인을 찾거나 결말을 예측할 수도, 단언할 수도 없다. 영화는 현재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과거와 연결돼 있다는 교훈을 준다. 한국 영화 리메이크가 확정됐으며 시나리오 작업이 끝난 내년 초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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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아이캔 스피크
첨부사진3살인자의 기억법
첨부사진4잃어버린 도시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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