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여론조사 수도권도 찬성 의견 많아

세종시의 행정수도 개헌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절실한 가운데 국민과 국회의원의 절반이상이 행정수도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여 1012명과 지난 5일부터 24일까지 국회의원 105명을 대상으로 각각 무선 ARS(RDD방식)과 전화면접 방식으로 `행정수도 개헌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행정수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 세종시에 행정수도의 기능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매우 그렇다` 36.1%, `대체로 그렇다` 22.5% 로 긍정적인 응답이 58.6%를 차지했으며 `보통이다` 20.4%, `그렇지 않다` 11.3%, `전혀 그렇지 않다` 9.7% 순이다.

특히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부여에 대해 긍정 응답이 서울 50.7%, 경기· 인천 52.8%로 나타나는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정적이었던 수도권 국민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완성된다면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 강화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이 58.8%로 부정적 답변 22.0%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내년 개헌 추진시 헌법에 수도관련 규정을 명시해 행정수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 54.5%, 반대 25.1%로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대상 인식조사에서는 세종시에 행정수도의 기능을 부여하는데 대해 `매우 그렇다` 와 `대체로 그렇다`가 각각 29.5%로 긍정의견이 전체의 59.0%를 차지해 부정 의견 13.3%를 압도했다.

국회의원들은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가 된다면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 강화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도 긍정이 65.7%, 부정이 14.3%로 긍정적 반응을 더 많이 보였다.

내년 개헌 추진시 헌법에 행정수도 관련 규정을 명시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대해서도 찬성 42.9%, 잘 모름 29.5%, 반대 27.6%로 찬성이 반대 의견보다 많았다. 정달별로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행정수도 개헌에 대해 찬성의견이 많았지만 자유한국당은 반대 의견이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국민대상 설문조사는 응답률 4.9%,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08% 포인트이며, 국회의원 전화면접은 응답률 35.1%에 그쳤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우호적이고, 특히 수도권의 여론도 많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개헌을 통한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민과 정치권의 공감대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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