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여유로울 올해 추석 연휴기간,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대체로 쌀쌀한 날씨 속에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2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평년(1-3㎜)보다 조금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1일 낮 서쪽에서부터 비가 시작돼 밤에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 2일 낮에 대부분 그치겠다.

나머지 연휴 기간 동안에는 대체로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특히 추석 당일인 4일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고,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부터는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연휴 기간동안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9-18도, 최고기온 21-25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다가 연휴 후반에는 기온이 점차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3-4일에는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낮아지겠으며, 4일 아침 최저기온은 10도 내외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 연휴기간 내내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4-5일 밤 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바람이 약해 야간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떨어지겠다"며 "새벽부터 아침사이 일부 내륙에는 안개가 끼는 곳도 있어 귀성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당일 보름달이 뜨는 시간은 서울을 기준으로 오후 5시 34분이며, 가장 높이 뜨는 시간은 오후 11시 30분이다. 각 지역별 상세 날씨와 유명 달맞이 지점의 기상 예보는 29일부터 제공되는 `추석연휴기상정보`를 참고하면 된다.박영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