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충남지역의 수출이 500억 달러에 근접하며 8월 기준 역대 통계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충남도는 향후 수출품목 다변화와 수출시장 발굴 등 다양한 수출전략을 개발, 해외마케팅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2017년 8월 충남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충남 지역의 지난달 말 기준 총 수출액은 499억 9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14억 4700만 달러에 비해 20.6% 증가한 수치로, 이달 초까지의 성적을 감안할 경우 역대 최단기간 500억 달러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도내 총 수입액은 197억 900만 달러로 전년도의 136억 7500만 달러 대비 60억 3400만 달러(44.1%)가 증가했다.

올해 도의 수출액은 1월(24.5%)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다 7월(8.2%) 들어 한 자릿수로 잠시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달(14.9%) 다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충남 지역은 수출액에서 전국의 13.3%, 교역액에서 10.1%를 점유했고 수출 순위도 경기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정보통신기술 분야가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정보통신기술은 경기 호조에 따른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213억 2500만 달러 규모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영향을 받는 석유·석유화학제품도 전년 42억 5500만 달러 대비 31.5% 증가한 55억 9500만 달러를 수출했다.

큰 폭의 수출증가율을 보인 품목은 △반도체(85.7%) △석유제품(45.1%) △기초유분(89.5%) △건전지 및 축전지(208.4%) 등이다. 해당 품목은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해 충남 제2의 주력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도가 다양한 해외마케팅을 지원했던 만큼 수출시장 역시 다변화됐다.

지난달까지 △뉴질랜드(166.3%) △네덜란드(79.5%) △브라질(99.6%) 등으로 수출을 크게 늘리며 기존 선진국 중심에서 중남미 지역 등으로의 수출저변을 확장한 것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 사드배치 등의 영향으로 4월(18억 6800만 달러)부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 수출 감소세를 보였으며, 8월(18억 6200만 달러) 수출도 10.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순 도 기업통상교류과장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잠재되어 있는 수출환경 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수출구조 혁신 성공을 위해 해외마케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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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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