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임천초등학교는 27일 부여군친환경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학부모, 전교생이 참여하는 학교 텃논 가을걷이 추수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추수행사는 봄부터 학생들이 텃논을 만들고 1인 1모심기를 해 길러 온 벼가 쌀이 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케 함으로써 우리 쌀에 대한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계획됐다.

학생들은 지난 5월에 모내기를 했던 연두 빛의 모가 뜨거운 햇빛에 쑥쑥 자라 황금빛 벼로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을걷이 추수행사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꼬마 농부가 된 학생들은 자신이 심었던 벼를 낫으로 베고, 홀태에 낱알을 털고, 짚으로 새끼도 꼬아보고, 떡메치기에도 참여했다. 떡메치기가 끝난 후에는 학부모들이 준비한 `엄마손 건강먹거리 체험부스`에서 가을곡식 전시물을 둘러보고, 송편, 인절미, 식혜를 만들어 먹으며 풍요로운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교육도우미로 행사를 함께 진행한 온누리지킴이(학부모청렴동아리) 학부모들은 "농촌에 살고 있어도 농사에 참여해 본 적 없는 학생들이 많은데, 벼의 생육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서 농사짓는 부모님을 한층 더 이해할 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6학년 현보영 학생은 "1년 동안 벼 관찰 일지를 기록하다보니, 작았던 모가 자라서 벼가 되어 어느새 저보다 훨씬 커져서 놀랬고 벼가 커서 쌀이 되는 과정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한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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