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80주년 맞아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9월 28일 청주해장국·중앙종합관리(주) 신성환회장이 대전 아너소사이터 58호에 가입했다.
9월 28일 청주해장국·중앙종합관리(주) 신성환회장이 대전 아너소사이터 58호에 가입했다.
"대전에서 가장 성공한 사업가라는 칭찬을 해주시는데, 과분하죠. 사업 성공비결은 그저 하늘이 도운 거죠."

대전에서 태어나 전국 100여 개 체인사업장을 둔 청주해장국을 인수하고, 130여 개 단지를 관리하는 중앙종합관리 회사를 운영하는 신성환(60·사진) 회장. 28일 청주해장국 80주년을 맞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의 `통큰 기부`를 했다. 오래 전부터 다문화·미혼모 가정 등 소외된 여성들에게 지속적으로 기부를 해왔지만 공식기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도시락도 못 싸고 다닐 정도로 가난했는데, 대전에서 건강과 부를 갖게 됐으니 나를 낳고 키워준 대전에 기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0년이나 된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자가 58명밖에 안된다는 걸 알고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공식적으로 해야 기부문화도 확산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억 원 이상의 금액을 일시 또는 5년 이내 기부한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지난 2007년 12월 시작됐지만 대전은 타 시·도보다 가입률이 저조하다.

신 회장은 기부 결정을 하기까지는 가족들의 지지가 결정적이었다고 말한다. 고액기부의 경우 가족들이 마음을 함께해야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녀의 권유가 신 회장의 마음을 울렸다.

이날 아너 가입식 축사를 맡은 딸 신지혜(35) 씨는 "아버지가 이만큼 오기까지 힘들었던 그 시간을 알기에 더 감격스럽다"며 "우리 가족들로 인해 모두가 행복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한 신 회장은 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의 고교 동창이기도 하다. 그는 안 회장과 `정담회(正談會)`를 꾸렸다. `착한 모임`을 뜻하는 이 모임을 통해 정기적으로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소년원이나 보육원을 들러 함께 봉사활동과 기부를 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업 성공비결에 대해 신 회장은 "하늘이 축복을 주셨다"고 겸손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에겐 종교가 없다. 하늘은 종교를 갖는 것보다 `돕는 자를 돕는다`고 믿기 때문. 종교를 갖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그는 알고 있다.

"참된 행복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자의 것이라는 말처럼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이웃들과 더불어 함께 정을 나누며 살아갈 때가 진정한 행복인 것 같아요. 추석을 맞이해 모두가 풍성한 한가위 되기를 바랍니다." 조수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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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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