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을지대병원지부와 을지대 을지병원지부가 내달 10일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26일 진행된 3차 조정회의에서 을지재단 측이 임금과 관련된 진전된 안을 내지 않음에 따라 조정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집단 쟁의조정신철에 돌입한 보건의료노조 산하 96개 사업장 가운데 조정이 결렬된 사업장은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 뿐이다.

을지대병원지부와 을지병원지부는 병원 측이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추석연휴가 끝나는 내달 10일을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사태에 대해 병원 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교섭에서 임금인상 총액 7.4%와 타 사립대병원과의 격차 해소분 7.6%를 요구했지만 병원 측이 총액 5% 인상만 고수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극심한 저임금정책으로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중이 을지대병원은 26.18%, 을지병원은 34.55% 밖에 되지 않는다"며 "전국 35개 사립대병원의 의료수익 대비 평균 인건비 비중이 41.47%인 것과 비교하면 막대한 인건비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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