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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로 원자로 재가동 30km연대-원자력연구원 공방

2017-09-27기사 편집 2017-09-27 23: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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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 회원들이 27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대책 마련 없는 하나로원자로의 재가동을 반대한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호철 기자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배출한 삼중수소의 건강상 피해 여부를 놓고 반핵시민단체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방을 벌였다.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는 27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로의 삼중수소는 이렇다 할 포집 장치 없이 배출되는 탓에 발전소와 비슷하거나 2-3배 많게 배출되고 있다"며 "삼중수소에 대한 대책 없이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재가동은 절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30㎞연대에 따르면 하나로가 배출한 삼중수소의 양은 지난 2012년 4조 2000억 베크렐, 2013년 5조 1000억 베크렐, 2014년도 6조 4000억 베크렐에 달한다. 가동 정지 직전 3년간 평균배출량이 5조 2000억 베크렐로, 이는 부산의 고리원전과 영광의 한빛원전·울진의 한울원전 1기당 삼중수소 배출량보다 2-3배 많다는 것.

연대는 삼중수소가 인체로 유입되면 물의 구성성분으로 흡수되어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체 내부의 탄수화물·단백질·지방·DNA·RNA 등에 원래 존재하던 수소 대신 삼중수소가 자리 잡게 된다는 것. 물질 구조에 변형을 가져와 암·백혈병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삼중수소는 인체에서 탄소와 만나 탄수화물 성분으로 결합되는 경우 오랜 시간 동안 몸에 머물게 돼 결국에는 시민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게 30㎞연대의 주장이다.

30㎞ 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하나로 원자로를 재가동하려고 힘쓰고 있다. 동위원소 생산과 기초과학 연구·산업용 시험에 더 이상 차질을 빚을 수 없다며 재가동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전시민의 생명과 건강"이라며 "하나로 원자로는 30㎿라는 적은 출력규모에 비해 많은 방사성 폐기물을 배출한다. 그 중 기체성 폐기물의 양은 상업로인 발전소보다 더 많거나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자체 관리기준을 통해 삼중수소 방출한도를 법적기준의 10분의 1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4년 기준 하나로에서는 1년간 6조 4300억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방출됐다. 이는 유도발출한도의 4000분의 1 수준으로 주변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하나로는 중성자의 손실을 막기 위해 노심 주변을 둘러싸는 '중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수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경수로 원전과 비교는 타당하지 않다. 중수를 사용하는 월성원전은 지난 2014년 기준 삼중수소 배출량이 하나로의 21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나로가 3년간 운영을 멈추며 기초연구와 산업 응용연구·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이 중단된 상태"라며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데도 상상 속의 건강상 위험을 이유로 하나로 재가동을 반대하는 것은 희귀 소아암 환자들이 실제 겪는 건강상 위험을 무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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