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사흘여 앞둔 가운데 대전지역 유통업체들이 추석대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7일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선물세트 판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0-20% 상승하며 추석 대목을 맞아 활기를 띄고 있다.

백화점별로 살펴보면 한화 갤러리아타임월드가 올해 추석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지난해 추석 대비 10%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5만원 이하 상품이 지난해에 견줘 26% 신장한 반면 15만원 이상 고가의 상품은 20% 이상 하락세를 보이며 청탁금지법 영향이 계속해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 11일부터 진행한 추석선물세트 행사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15% 신장했고 백화점세이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 매출이 10% 가량 상승하며 대전 지역 백화점이 추석 대목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 역시 추석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전체 실적이 같은 기간 17%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한우 등 정육·축산세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의 경우 축산 품목이 51.6% 상승했고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도 추석 선물세트 전체 매출의 1,2,3위를 정육세트가 차지했다.

이는 최근 한우 도매 시세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한우 암소가격(도매시장 경락가격)은 1kg 기준 1만 6384원으로 지난해 1만 8516원에 비해 11.5% 하락했다. 이 외에도 홍삼과 비타민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이 각 백화점별로 10-33% 가량 신장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역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추석선물세트 판매는 추석 일주일전이 가장 호재를 보였지만 이번 추석의 경우 긴 연휴에 따라 소비자들이 일찍부터 선물을 준비하고 떠날 것을 대비해 2주 전부터 매출이 상승했다"며 "막상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도심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 추석 연휴기간 동안 매출을 어떻게 끌어올려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예지 수습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