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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춤추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2017-09-27기사 편집 2017-09-27 23: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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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공동기획 -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첨부사진1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남사당패 주제공연. 사진=안성시 제공
바우덕이는 조선 후기 최고의 예능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다섯 살이 되던 해,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불당골의 남사당패에 맡겨졌다. 불행 중 다행은 그가 매우 끼가 많은 이였다는 것이다. 다섯 살 때부터 줄타기와 살판 등 남사당패 놀이를 익혔고 열 다섯이 되던 해에는 안성 남사당패 최초로 여성 꼭두쇠가 되었다. 꼭두쇠는 남사당패의 우두머리로, 남사당 생활 전반을 관리하고 놀이에 대한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다. 그의 능력에 따라 남사당패의 생사가 갈릴 만큼 중요한 자리이므로 단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조선 후기, 유교의 영향 아래 여성이 천대받던 그 시대, 어린 나이의 바우덕이는 안성 남사당패의 우두머리로, 그것도 만장일치로 선출되었다고 전해진다.

바우덕이가 이끄는 남사당패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1865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재건에 지친 노역자를 격려하기 위해 바우덕이의 남사당패를 불러 공연을 하게 했는데, 그 공연이 너무나 뛰어나 정3품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하사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조선 후기, 어지러운 세상을 풍자하고 서민의 애환을 달래던 바우덕이는 불꽃같은 생을 살다가 23살의 꽃다운 나이,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147년이 흐른 지금, 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축제가 생전에 끼를 펼쳤던 그 곳에서 재현된다.



△안성 바우덕이, 온 나라의 신명이 되다 =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이하 바우덕이 축제)는 여성 최초 남사당패의 꼭두쇠이자 조선 후기 최고의 재주꾼이었던 바우덕이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2001년 1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7회째를 맞는 유서 깊은 축제로, 경기 남부권의 최대규모의 가을 축제로 손꼽힌다.

특히 경기도 10대 축제에 4년 연속 선정됐음은 물론, 한국축제콘텐츠협회에서 수여하는 축제글로벌명품대상도 4년 연속 수상했고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우수축제에 꼽혀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지난해보다 프로그램의 질이 강화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바우덕이 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 주제 프로그램이 강화됐다. 남사당패의 새로운 바우덕이를 찾는 '바우덕이 선발대회'를 관람객에게 공개함으로써 축제의 핵심주제인 바우덕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또 바우덕이 홍보관 오픈 및 창작마당극, 캐릭터 존 등을 열어 보다 친근하게 바우덕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또 바우덕이가 활동했던 옛 안성장을 재현한 공간에 이야기를 입혀 입체적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1865년 당시 안성장을 재현하기 위해 안성장을 들어가는 관문 모양의 문을 설치해, 마치 관광객들이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더불어 대한민국 3대장으로 불릴만큼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안성장을 실남나게 재현하는데 주력했다. 단순히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이 당시 사람들처럼 다양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좌고와 행상, 거간꾼과 여리꾼, 포졸, 사또, 거지 등 과거 안성장 안에 있었을 법한 장터 사람들이 실제로 거리를 다니며 관광객과 호흡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도 높였다. 외국인유학생협회 등과 연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용 버스를 운영해 접근성을 높였고 외국어 안내방송 및 표기, 통역서비스를 강화해 외국인 관광객도 무리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야간 시간대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늘어났다. 야간 시간, 메인무대에서는 바우덕이 애니메이션과 남사당패 공연 영상을 지속적으로 노출하며 시원한 가을 바람과 함께 바우덕이를 만날 수 있다. 또 축제장 곳곳에서 어쿠스틱 밴드 공연이 수시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타지에서 오는 관광객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숙박연계 시스템도 구축했는데,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숙박 시설 및 캠핑장도 축제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 놓치면 안돼요 = 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다양한 퍼레이드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남사당 공연단과 세계 민속 공연단, 안성 시민 등 30여 단체 3천여 명이 참여하는 길놀이 퍼레이드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안성시내 중앙로와 내혜홀 공원 등지에서 펼쳐진다. 또 세계 각국의 민속 공연단이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열정적인 퍼레이트 무대를 선보여 눈을 즐겁게 한다.

전통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세계무형문화유산인 남사당패가 남사당공연장에서 주제공연을 펼친다. 개막축하공연과 메인, 장터무대 등에서 바우덕이 남사당 공연이 수시로 펼쳐지지만, 주제공연은 남사당패 공연의 진수를 볼 수 있는 메인 공연이므로 반드시 챙겨 볼 필요가 있다.

특별 공연도 눈여겨 볼 만하다. 우리나라 최초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이 전통음악에 뿌리를 둔 현대적인 관현악 공연을 선보인다.

'가을밤 오색 나들이'를 주제로 축제가 진행되는 5일 간 전통에만 국한되지 않고, 매일 다른 주제와 장르로 무장한 퓨전 공연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또 김준수, 김형준 등 유명 연예인이 소속된 경기남부경찰청 홍보단의 특별 공연과 7090콘서트도 준비돼 있어 다양한 연령층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축제 기간이 추석연휴에 열리는 만큼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가족 관람객을 기다린다. 남사당 놀이 중 바우덕이의 대표 장기인 줄타기를 직접 체험하는 '어름산이 체험'과 조선시대 고증을 통해 실감나게 재현된 안성장터 이야기인 '1865 안성장터 스토리', 조선시대의 다양한 모습을 퍼레이드 형식으로 재현한 '조선시대 시간여행'과 '농경체험' 등이다.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한가위 행사로 '소원풍등날리기 체험'은 올해 새롭게 도입된 행사로, 가족의 소망을 기원하면서 밤하늘에 수놓듯 날아가는 풍등의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먹거리도 풍성하다. 한국 전통음식 뿐 아니라 세계음식문화축제를 통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 저녁 9시 이후에는 세계 먹거리와 함께 '맥주 파티'가 시작되는데 요즘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이른바 '치맥파티'를 즐기며 버스킹 공연도 볼 수 있다.

임길선 안성시 문화관광과장은 "올해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지난해보다 재미있는 공연과 쾌적한 서비스로 관람객과 지역 주민 모두를 만족시키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충분히 준비한 만큼 찾아 온 관광객들이 후회없는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제일정은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5일간,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시내 곳곳에서 진행된다. 한신협 경인일보=민웅기·공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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