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위기설에 처해 있는 호텔리베라 유성점이 직원의 임금 지급 시점이 늦어지며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26일 호텔리베라 노동조합에 따르면 호텔 리베라의 급여 지급일은 매월 25일이지만 지난 7월부터 지급일이 3-6일 씩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의 경우 급여 지급일보다 3일이 지난 28일, 지난달의 경우 6일이 지난 31일에 급여가 지급됐다.

이달 급여 역시 지난 25일에 지급됐어야 하지만 직원들은 현재까지(26일 기준) 월급을 지급받지 못했다. 반면 모기업인 신안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임금 지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호텔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호텔 노조측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급여가 늦어지기 시작해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 이달 급여도 아직 지급되지 않고 있다"며 "폐업위기설이 돌고 있는데 급여까지 지급되지 않아 직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노조 관계자는 "현재 폐업 소식 이후 50여 명의 직원이 퇴사했다"면서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함에 따라 인력 운영의 어려움을 겪으며 뷔페 등 일부 영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호텔 노조측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텔 정상화를 요구했지만 아직 사측으로부터 입장을 전해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전시와 유성구청 등 정치권과 지자체의 관심을 촉구하며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안그룹 관계자는 "회사사정이 어려워 급여일이 제때 지켜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른 계열사의 경우 법인과 경영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리베라 호텔 유성점과는 차이가 있으며 조속한 시일내에 (급여문제를)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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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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