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연 어떤 세상에 살고 있을까? 선으로 이루어진 것을 우리는 1차원이라고 말한다. 선과 선이 만나 면을 이루는 것은 2차원이라고 말한다. 슈퍼마리오 같은 2d 게임이 그 예가 되겠다. 슈퍼마리오는 앞, 뒤, 위, 아래는 움직일 수 있어도 좌측이동이나 우측이동은 불가능하다. 2차원의 세계로 만들어진 게임이기 때문이다. 3차원은 2차원에서 하나의 선이 추가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생기는 것이 시간과 공간, 즉 시공간이 생성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3d 게임들에서 좌측이동과 우측이동이 가능해진 것이 그 증거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3차원의 세계에 시간이라는 1차원이 더해진 4차원에 살고 있다고 한다. 시간이란 차원을 제외하고 이야기해보자. 어차피 시간이라는 건 인간이 편리상 정해놓은 허상의 개념에 불과하니 말이다. 우리는 과연 3차원의 세상에서 3차원을 볼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그렇지 못하다. 인간의 눈은 평면 그러니까 2차원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예를 들어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 스마트폰을 보라. 뒷면이 보이는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3차원의 눈이라면 스마트폰의 뒷면도 볼 수 있어야 한다. 허나 그렇지 못하다. 뒷면을 보기 위해서는 나의 몸이 공간이동을 하여 스마트폰 뒤에서 바라보거나 스마트폰을 움직여 공간적 움직임을 발생시켜 뒷면을 보아야 한다. 스마트폰을 움직이든 내가 움직이든 물질의 공간적 변화가 발생해야 뒷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2차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증거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무대와 무슨 상관이 있을 것인가?

과학자들이 이것을 증명해내고 계산하는 수학적 연관성을 찾아내고 발명을 하는 것이라면 예술가는 이것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신의 철학을 담아 객관적 혹은 주관적으로 무대에서 펼치는 것이다. 프리시니엄 형태의 무대는 관객이 의자에 앉고 공연이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공간이동을 하지 못한다. 그 말은 무대를 도화지에 움직이는 그림이라고 생각하고 작품을 하면서, 관객들이 보여 지는 단면적 그림 그 뒤에 공간이라는 개념을 활용하여 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앞의 그림과 연결성을 찾으면 관객들은 인간의 몸으로 표현되지만 인간의 모습이 아닌 것 같은 착시 현상을 느끼게 된다. 그 이미지들을 예술가의 철학을 담아 그려내면 예술 작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예술이라는 것,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다면 당신도 예술가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서윤신 FCD댄스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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