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서산시가 보원사지(사적 제316호) 보물문화재의 국보승격을 위해 학계의 의견을 모으는 등 힘을 쏟고 있다.

시는 25일 운산면 보원사지에서 `서산 보원사지 보물문화재 국보승격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열고, 보물문화재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조명했다.

이 세미나는 최완수 한국민족미술연구소장의 `내포가야산과 보원사지`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정병삼 숙명여대 교수의 `보원사지 법인국사 탄문`, 미즈노 사야 일본 가나자와미술공예대학 교수의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의의`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엄기표 단국대 교수는 `보원사지 법인국사탑과 탑비의 양식과 가치`, `류호철 안양대 교수는 `보원사지와 가야산 불교문화유산 보존관리 활용`을 각각 제시했다.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의 주재로 박남수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 임석규 불교문화재연구소 실장, 소재구 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장용철 안양대 교수 등의 심층토론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토론자들은 비문을 통해 승탑의 주인공, 구체적 건립시기, 과정 등을 알 수 있고, 왕실과 중앙정부의 상당한 관심과 후원에 의해 건립됐다는 사실을 비롯, 우수한 치석수법 및 웅장한 규모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기존 연구에서는 고려전기 석탑으로 추정됐으나 제작시기를 통일신라 말기로 올려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대한불교조계종 보원사(주지 정경)와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스님)가 주관한 이 세미나는 이완섭 시장과 우종재 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지역향토사학자, 수덕사 본·말사 스님, 신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 관계자는 "이 세미나로 보원사지 보물문화재가 재조명될 수 있는 역사·학술적인 토대가 마련됐다"며 "조속히 국보로 승격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회단체, 종교계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시민 공감대 형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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