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주시에 회전교차로 설치가 늘면서 회전교차로 안에서 사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의 교통섬을 만들어 차량이 돌아 나가도록 만든 교차로를 말한다.

통행효율과 신호등 교차로보다 사고예방에 효과가 있어 도입한 회전교차로에서 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는 회전교차로 내에서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올바른 통행방법을 교육·홍보하는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25일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건이던 청주지역 회전교차로 내 교통사고는 지난해 31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연도별로는 2013년 10건(부상자 18명), 2014년 16건(〃 21명), 2015년 17건(〃 25명)이던 회전교차로 내 사고가 2016년에는 31건(〃 48명, 사망자 1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사고가 증가한 것은 청주에 2곳이었던 회전교차로가 2016년 들어 5곳으로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문제는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회전교차로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설치된 회전교차로를 더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회전교차로의 올바른 이용방법을 알고 실천해야 한다는 게 교통 전문가의 조언이다.

올바른 회전교차로 통행방법은 반시계 방향으로 통행해야 하며, 회전교차로 진입 시 서행해야 한다.

특히 회전차량에게 통행 우선권이 있어 진입 차량은 회전교차로 진입 직전 정지선에서 회전차량에게 양보해야 한다.

또 회전교차로 진입 시에는 좌측 방향지시등을, 진출 시에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서 다른 운전자에게 본인의 진행 방향을 알려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관계자는 "도로교통공단은 회전교차로에서 증가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올바른 통행방법을 교육·홍보하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특별교통안전교육 및 사회교육 시 회전교차로 통행방법을 집중 교육·홍보하고 있으며, 충북지방경찰청 등 교통안전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교통안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청주시에 설치된 회전교차로는 △옥산 금정빌라 회전교차로(2008년 설치) △금천 회전교차로(2009년 설치) △내덕 회전교차로(2016년 설치) △석곡 회전교차로(2016년 설치) △북이 회전교차로(2016년 설치) 등 5개소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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