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전국에서 당뇨병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고,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충북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심장 질환과 폐렴에 의한 사망률은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세종은 호흡기 결핵과 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통계청의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작년 대전 사망자 수는 6958명으로 2015년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2015년 459.7명에서 462.2명으로 늘었다.

세종은 사망자 수가 2015년 979명에서 86명이 증가한 1065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조사망률은 536.1명에서 471.3명으로 줄어들었다.

충남과 충북은 사망자 수가 각각 1만 4600명, 1만 787명으로 2015년보다 각각 131명, 149명이 증가했다.

사망원인별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을 보면 대전은 329.4명으로 이 중 당뇨병에 의한 사망률이 16.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심장 질환과 폐렴에 의한 사망률은 각각 25.0명, 14.2명이었다. 심장 질환과 폐렴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각각 경남(45.3명), 강원(26.7명)이었다.

충북은 자살에 의한 사망률(고의적 자살)이 26.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작년 한해 자살의 의한 사망자 수는 1만 3092명으로 전년보다 421명(3.1%) 감소했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5.8명에 달한다. 한국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2.0명에 비해 24.6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대 사망 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고의적 자해(자실), 당뇨병, 만성 하기도 질환, 긴 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사고 등의 순이다.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했으며 암 사망률은 153.0명이다.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 사망률 보다 높아졌다.

암 사망률은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순으로 높았다. 남자의 암 사망률은 118.8명으로 여자(117.2명)보다 1.6배 높다.

치매의 의한 사망자 수는 총 9164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14.1%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총 사망자 수는 28만 827명으로 2015년과 비교해 4932명(1.8%) 증가했다.

남자 사망자 수는 15만 2529명으로 전년보다 2080명(1.4%) 증가했고 여자 사망자 수는 12만 8298명으로 2852명(2.3%) 늘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549.4명으로 전년 대비 7.9명(1.5%) 증가했다. 조사망률은 1992년 이래 가장 높았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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