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세계일주로 유명한 김승진 선장이 21일부터 오는 11월 29일까지 도내 34개교 7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사진=충남도 제공
요트 세계일주로 유명한 김승진 선장이 21일부터 오는 11월 29일까지 도내 34개교 7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사진=충남도 제공
`무기항·무동력·무원조 요트 세계일주`로 유명한 김승진 선장이 충남 지역 학생들에게 꿈과 도전정신을 전한다.

충남도는 김 선장의 요트 모험담을 통해 학생들이 역경을 딛고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배우고, 해양문화에 대한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도에 따르면 김 선장은 21일부터 오는 11월 29일까지 도내 34개교 7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도전에 나이는 없다-도전의 반복, 그것이 곧 인생`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에서 김 선장은 요트 세계일주 당시 생사의 기로에 섰던 일화 등을 공유하고, 고난을 넘어 목표를 향하는 삶의 자세를 학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특히 3차례의 강연은 당진시 왜목마을에 위치한 김승진 선장 홍보관에서 진행, 학생들이 요트 승선 체험 등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선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연을 맡게 된 원동력은 학생들의 폭발적인 성원 덕분이다.

그가 첫 항해에 성공한 이후 도는 김 선장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해달라고 제의했다. 당시 강연을 원하는 도내 학교를 모집한 결과 신청학교만 105곳에 달할 정도로 인기 역시 뜨거웠다.

하지만 시간과 예산 등의 제약으로 그의 강연은 20여개 학교에서만 진행될 수 있었고, 도는 두 번째 항해를 마친 김 선장에게 다시 한 번 강연을 제의하게 됐다.

이번 강연은 첫 항해에서의 경험 뿐 아니라 그가 두 번째 항해를 통해 얻은 새로운 경험담도 추가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15일 `요트의 나라` 크로아티아를 출발한 김 선장은 `신 대항해 시대`라는 이름으로 261일 동안 14개국 26개 항구 3만 1745㎞를 돌아 지난 1일 당진 왜목항에 입항했다.

신 대항해시대 프로젝트는 구간별 참가를 신청한 국민과 함께 하는 요트항해로, 해양시대를 맞아 국민과 함께 바다를 개척한다는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프로젝트에는 회사원과 교사, 은행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170여 명의 일반인이 18개 구간별로 탑승해 김 선장과 도전을 함께하며 눈길을 끌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강연이 학생들이 꿈과 도전정신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김 선장이 얻은 생생한 경험은 학생들이 해양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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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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