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암, 뇌졸중 등 중증질환과 더불어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치매를 앓는 환자가 지역 내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에 위치한 의료기관을 찾은 치매 환자는 총 1만 4076명으로, 2012년 9804명보다 4273명(약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노년기에 발생하는 치매의 특성에 따라 지역 내 65세 이상 인구가 약 17만 여명(7월 말 기준)인걸 감안하면, 65세 이상 노인 12-13명 중 한명은 치매환자인 셈이다.

전국적으로도 치매환자의 증가 양상은 확연하다. 2012년 27만 8727명이던 치매 환자는 지난해 42만 4239명으로, 14만 5512명(약 52%) 늘었다.

또 같은 기간 남녀모두 7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남성 70대는 3만 7462명에서 5만 912명으로, 여성 70대는 7만 7275명에서 10만 1747명으로 증가했다.

80대 이상에서는 남성의 경우 3만 858명에서 5만 5810명, 여성은 10만 1684명에서 18만 6287명으로 늘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손상 또는 파괴돼 지능, 학습, 언어 등 인지기능과 고등 정신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을 의미한다.

치매의 원인 질환으로는 80-90가지가 알려져 있는데, 가장 중요한 3대 원인 질환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루이제 치매이다.

이중 가장 흔히 발생되는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인데, 전체 원인의 약 50%를 차지한다. 뇌졸중 후에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는 약 10-15%, 두 원인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는 약 1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호성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장은 "치매 증상을 건망증과 혼동하기 쉽지만, 건망증은 단서를 주면 대부분 기억해낸다는 점에서 치매와 차이가 있다"며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변화나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광역치매센터 관계자는 "치매에 대해 바르게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또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신체활동과 균형 잡힌 식사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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