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은 사자 표범 하이에나 등 포식동물들을 발견하면 대가리를 흔들어 주위에 있는 초식동물들에게 위험경고를 해주었다. 그래서 많은 초식동물들이 그 살아있는 망루 주변에 모여들고 있었다.

그때 브라운 박사가 발견한 기린들의 주변에도 많은 영양과 사슴 종류의 짐승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광대한 아프리카 초원에 초식동물들의 왕국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 초식동물들 중에 끼어 있는 기린은 여덟 마리쯤 되었다. 수컷이 다섯 마리 암컷이 세 마리였는데 생식기에 들어가지 못한 새끼나 어린 것들은 없었다.

브라운 박사는 잡풀숲 속에 반 트럭을 숨겨놓고 그 기린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암수 기린들은 짝짓기를 시도하고 있었다.

암컷이 넓은 초원에서 뛰어다니고 있었다. 수컷이 그 뒤에 따라가면서 가끔 암컷의 등 위로 도약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도약으로 짝짓기는 되지 않았다. 수컷은 키가 8m나 되는 암컷의 등 위로 뛰어오르려고 했으나 그게 어려웠다. 설사 그 도약이 성공했다고 해도 그런 동작으로 짝짓기는 되지 않았다.

그 수컷들은 암컷의 등 위로 뛰어올랐다가 내려오면서 자기의 성기를 암컷의 성기 안으로 삽입하려고 했으나 그런 곡예 같은 시도가 성공할 리가 없었다.

그런데 젊은 것들의 성급한 짝짓기 시도가 실패하는 것을 본 중년의 수컷들이 젊은 것들을 밀어내고 암컷들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중년의 수컷들은 젊은 것들보다 덩치가 컷고 그 성기도 길고 뻣뻣했다. 그리고 도약하는 힘도 강해 암컷들의 등위로 쉽게 뛰어올라가고 있었다.

중년 수컷들의 짝짓기 시도는 젊은 수컷들과 그것이 달랐다. 도약력이 높기 때문에 높이 뛰어올라 내려오면서 암컷의 성기에 자기의 성기를 찔러 넣으려고 했는데 조준이 정확했다. 놈의 뻣뻣한 성기는 암컷 성기 주변을 바로 찌르고 있었다.

그러나 짝짓기는 쉽지 않았다. 기린의 암수들의 짝짓기 시도는 몇 시간 동안이나 계속되고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린의 수컷은 그래도 그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계속하고 있었다.

브라운 박사도 또한 계속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그런 시도가 반나절이나 계속 되고 있을 때 마침내 기적이 일어났다.

있는 힘을 다해 공중 높이 뛰어올랐던 수컷이 내려오면서 그 성기를 암컷의 성기에 삽입하여 찔러넣었다. 9-10m나 뛰어올랐다가 내려오면서 찔러넣은 성기였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