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펼치는 각종 축제는 주민들의 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육군이 오는 10월 8일 개막하는 지상군페스티벌에 그동안 매년 입점 해 온 지역 음식점과 휴게업소의 입점을 배제하고 전국 규모의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입점 시킨다고 한다.

음식점들이 불결하고 질이 안 좋고 비싸다는 게 육군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지만 음식점들은 위생에 대해 지적받은 바 없고 친절했으며 값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고 항변한다.

육군의 주장이 맞다고 치자.

그러면 계룡시나 육군이 직접 음식점 입점 업체에 대해 사정을 설명하고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줬어야 했다. 육군이 어려운 지역경제를 외면하고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에게 영업권을 준다는 것은 도무지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한 처사인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느 축제이고 간에 특히 먹는 것에 대한 불만이 없을 수가 없지만 한 해 한 해 개선해 나가고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특히 국방수도 계룡시는 軍과 민의 화합이 이뤄져야 상생발전 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육군의 지상군페스티벌 지역업체 입점 배제는 너무도 경솔한 처사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큰 제방도 개미 구멍으로부터 무너진다는 말이 있다. 계룡대 포진으로 인해 개청된 계룡시가 개청 14주년이 이 된 지금까지 민과 軍은 나름대로 화합을 이뤄왔다.

따라서 지속적인 민·군 화합을 위해 육군은 지역음식점 및 휴게업소를 입점 시키기를 바란다.

마침 입점을 준비 하고 있는 음식업체도 육군이 요구하는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하지 않는가.

이 참에 계룡시장과 육군참모총장은 한 번 만나 지상군 페스티벌 내년 민간 이양과 음식점 입점 배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를 갖는 소통도 필요해 보인다.

축제장 음식점 몇 개 업소 입점을 두고 민·軍 화합이 뿌리부터 흔들릴 수도 있기에 하는 말이다.

이영민 지방부 논산계룡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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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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