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46개 공공기관 중 15곳의 기관장 공백 기간이 200일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각 주체의 콘트롤 타워 부재가 일상화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이 최근 10년간 과기정통부 소관 공공기관의 기관장인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46개 기관 중 15개 기관의 기관장 공백 기간 200일을 넘었다. 또 나머지 대부분의 기관 역시 기관장 공백이 100일을 웃돌거나 약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 중 공백 기간이 가장 길었던 곳은 광주과학기술원으로 442일이나 공석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도 기관장이 공석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403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기관이 9개나 되고 하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이 7개나 된다"며 "타 부처에 비해 산적한 현안이 많은 만큼 공석으로 인한 업무공백이 없도록 조속한 시일에 기관장 인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기관장 인선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청와대가 신원조회 등의 이유로 인선을 미룬다면 국민들은 코드인사, 낙하산인사로 규정하고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철회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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