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지난 18일(미국 동부 현지시간)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핵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대화 중재노력에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호응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지난 달 북핵과 관련한 대화를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화답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의 심각성과 엄중함을 볼 때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며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위한 유엔 차원의 협력과 함께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뉴욕 지역 교포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 참석해 북핵 위기와 관련해 동포들을 안심시켰다.

문 대통령은 뉴욕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등으로 우려가 클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어려운 길이지만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국제사회 지도자들과 중점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미간 쟁점 현안에 대해서는 "한·미 입장이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다"면서 "주한미국기지 방위비 분담이나 FTA를 둘러싼 유불리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정도의 입장차이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동포들이 정재계에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부분도 언급하며 동포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월가와 IT산업분야, 유수의 발레단,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도 동포들이 없으면 안된다고 할 정도"라면서 "여러분의 성공은 한민족의 자랑이자 세계 740만 동포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이고 미래에 도전하는 영감과 용기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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