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최종편집일 : 2017-12-15 23:55

[화폐이야기] 기념메달 수집의 즐거움

2017-09-19기사 편집 2017-09-19 16:47:01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사외칼럼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첨부사진1
'수집'이라는 취미는 어렵고도 거창한 느낌이 든다. 국보급 문화재나 고미술품이 경매 시장에서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기에 그럴 것이다. 하지만 수집품이 꼭 고가의 품목일 필요는 없다. 어린 시절 한 번쯤 모아봤을 우표나 외국 동전들도 수집 대상이 될 수 있고,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공중전화 카드나 매주 디자인이 바뀌는 추첨식 복권 등도 훌륭한 수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금전적 부담이 덜한 수집 취미를 하나 추가한다면 '메달 수집'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기념메달은 역사적 의미, 문화와 예술성을 추가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그 가치를 더해준다. 기념메달의 시장가치는 어떻게 매겨질까? 메달의 가치는 소재가 되는 금속의 가치에 부가적 가치가 더해져 결정된다. 희귀성, 역사와 문화적 의미, 예술성, 기술성 등이 가치를 높여준다.

세계 메달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수집형 메달 시장은 지난해 기준 수집형 주화를 포함해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세계 주요 조폐기관에서 연평균 1300억 원 정도의 수집형 메달(주화) 사업을 활기차게 추진하고 있다. 세계 조폐국들의 메달 수집 시장 공략은 거침없다. 20년도 채 안되는 수집형 메달 사업 역사를 놓고 본다면 한국조폐공사는 이제 막 날개를 활짝 펼치고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명품 브랜드 메달 사업 육성을 위해 기획 단계에서 판매 마케팅까지 창의성과 기술력을 쏟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4월 조폐공사는 '디윰 아트(Dyum art)' 상표를 출범하면서 조폐공사 최초의 고품위 아트메달인 '천연기념물 시리즈'를 선보였다. 7월에는 은행권 인쇄 보안요소인 요판화 기법을 적용한 '세계 명화 시리즈 요판화'와 화가 초상화를 디자인한 아트메달을 조합해 작품으로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출시되자마자 몇 분 안돼 전량 매진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정 수량 제작에 따른 희소성과 아트메달 자체의 뛰어난 예술성 덕분이었다.

국내 메달 수집인구는 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대한민국의 경제규모, 문화적 수준 및 인구 수에 비해 아직은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 국제적인 수준으로 수집시장의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전시회, 세미나, 공모전 등 국민과의 다양한 소통과 공유의 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메달 수집을 위해 많은 돈을 들일 필요는 없다. 역사성, 문화성, 예술성, 기술성이 녹아있는 다양한 메달 제품 중 본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출시 시기에 맞춰 적기에 구입하면 된다. 소장품이 늘어갈수록 안목이 높아지고 만족감도 더해지는 것이 메달 수집의 독특한 매력이다. 후에 희귀성이 더해져 가격이 크게 뛴다면 수집가가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새로운 매달이 나오기 전 설레는 마음은 덤이다. 예술작품처럼 뛰어나지만 흔하지 않고 공유하기 쉬운 수집 아이템이 메달 수집이라는 데 이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최성호 한국조폐공사 압인사업팀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