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만나는 즐거운 공간, 도서관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책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바로 도서관이지요! 높고 파란 하늘과 기분 좋은 햇살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이 계절에,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 나들이를 가보면 어떨까요?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계가 만나는 곳입니다. 도서관은 즐거운 놀이터이자 인생의 의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지요. 오늘은 아이들이 책 읽는 즐거움과 소중한 공간인 도서관에 대해 느낄 수 있도록 독서의 즐거움과 도서관에 대한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 /미도리카와 세이지 글/ 미야지마 야스코 그림/햇살과나무꾼 옮김 | 책과콩나무

책이 좋아 그에 이끌려 도서관을 찾는 아이의 이야기를 만나 봅니다. 햇살이 밝고 맑은 날이면 시오리는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사실 꼭 좋은 날씨가 아니더라도 틈틈이 집 가까운 곳에 있는 도서관에서 일상 중 많은 시간을 보내지요. 좋은 책을 읽으면서 언제나 그렇듯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과 시간을 보내던 사오리 앞에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 둘 등장하지요.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 책 향기와 사람의 향기가 어우러져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내는 도서관에서 펼쳐지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앗! 도서관의 책들이 사라졌다 /이학건 글/양은아 그림 | 토토북

책을 훔치는 악당 `북북단`에 대항하며 책을 찾는 주인공의 모험담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아침, 도서관에 간다고 나간 도영이의 아빠가 사라집니다. 도영이는 아빠를 찾기 위해 도서관으로 가다가 우연히 바벨 도서관이라는 낯선 장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보르헤스`라는 할아버지에게서 아빠가 책을 훔치는 악당 `북북단`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영이는 아빠를 찾아나서게 됩니다. 도영이의 모험을 따라가며, 우리는 역사 속 유명한 인물들을 만나며 미처 알지 못했던 책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되새기고 도서관의 비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 /김문태 글/이량덕 그림/고정욱 기획 | 뜨인돌어린이

세종대왕, 이덕무, 헬렌 켈러 등 위인들을 가상으로 직접 만나 그들이 즐겨 읽은 책과 그 책의 의미를 배우는 책입니다. 위인들은 어린이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해 주면서 자신만의 독서법을 알려주고 책과 독서의 소중함을 말합니다. 백 번 읽고 백 번 생각한 세종대왕, 책으로 마음과 정신을 다스린 이덕무, 좋은 옛글 중 짧은 글을 반복해서 읽었던 김득신, 날마다 읽고 생각하고 외우고 쓴 링컨, 끊임없이 의심하고 생각하며 책을 읽는 에디슨, 책읽기로 장애를 극복한 헬렌 켈러 등 등 일곱 명의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배우고, 자기가 처한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낼 힘을 얻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도서관에 나타난 해적 /나디아 알리 글/제이크 테비 그림/명혜권 옮김 | 봄볕

`도서관에 나타난 해적`은 도서관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그림책입니다. 공포의 해적 듀이는 십진분류법을 바탕으로 도서관 보물지도를 만들었어요. 우연히 듀이의 보물지도를 갖게 된 해적들은 보물을 찾으러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보물이 책장에 숨겨져 있으니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베니 선생님의 말을 들고 해적들은 저마다 보물을 찾아 나섭니다. 해적들은 시간이 갈수록 책에 점점 빠져들게 되고 결국 해적들이 찾던 보물은 바로 "책"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서 선생님을 통해 도서관에서 책을 어떻게 빌려 가는지 안내를 받고 그들은 원하는 만큼 책을 빌려 다음 항해를 떠나게 됩니다. 사서 선생님이 들려주는 도서관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습니다.

◇이런 독후 활동 어떨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서관을 찾는 이유를 책을 빌리는 데서 찾을 것입니다. 물론 책을 빌려주는 일은 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책을 빌려주는 일 이외에도 요즘 도서관에서는 여러 가지 커리큘럼으로 아이들이나 어른들을 위한 문화센터를 운영하기도 하고, 저자 강연회나 독서 토론회, 각종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도서관은 이제 더 이상 책만을 빌리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셈이지요.

날씨 좋은 주말, 아이들과 함께 집 주변 도서관이나 테마가 있는 특별한 도서관을 방문해 보세요.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이 책과 함께 놀 수 있는 즐거운 곳임을 알려주는 것, 도서관과 책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독서교육의 첫걸음 아닐까요? 전미애 ㈜대교 솔루니대전지점장

※인터넷에 대교공식북카페 `다독다독 (http://bit.ly/sobicsdadok)`을 검색하여 가입하면 `독서논술길잡이: 솔루니와 함께 하는 책읽기`와 다양한 내용의 교육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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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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