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에서 해저의 숨은 지하자원을 찾을 수 있는 해저탐사선의 건조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5대양을 비롯해 육지에서 가까운 대륙붕, 극지 주변 바다 등 세계 모든 해역을 누빌 수 있는 해저 에너지자원 탐사선인 탐해 3호의 건조를 알린 것이다. 탐해 3호를 통해 우리는 우리나라 주변에 있는 해저 지형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 지하자원을 탐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우리가 바다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다란 지구 표면에서 소금물로 채워진 부분을 이르는 말로 약 지구표면에 70%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양과 연결되어 있는 넓은 해역을 뜻하지만 얼어붙어 있는 유빙이나 육지에 둘러싸여 있는 경우도 염분이 높을 땐 바다로 분류하기도 한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푸르게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의 면적이 푸른 바다로 덮여 있기 때문이고 이 넓은 물 안에는 아직도 측정되지 않은 많은 지역과 알려지지 않은 생물들과 개발되지 않은 무수한 자원들이 숨어 있다. 바다는 인류의 보물창고인 것이다.

지구상의 생명체가 처음 발생한 곳도 바다였다. 오존층이 생성되기 전에 지구 표면에는 강력한 자외선이 내리 쬐였고 초창기 발생한 간단한 형태의 세포로는 이 자외선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지표면에서는 생명체가 살 수 없었고 이 자외선이 약해진 바닷속에서 빛을 이용한 광합성이 가능한 생명체가 발생하면서 지구의 공기 성분이 바뀌게 되었고 그때 만들어진 산소로 오존층이 형성되어 지금 같은 지구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인류와 지구상의 생물들은 바다와 깊은 연관을 두고 살아간다. 그리고 앞으로 인류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들이 발생할 때에도 아마 바다에서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의 인류는 생존을 위해 막대한 양의 에너지 자원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에너지 자원은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등 발전과 각종 기계를 가동할 수 있는 지하자원을 뜻한다. 많은 미래학자들이 예측하기론 하지만 지하자원에는 한계가 있고 언젠가는 고갈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바닷속에는 아직도 인간이 찾지 못한 수많은 에너지 자원과 독도 근처에 매장되어 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와 같이 아직 상용화 되지 못한 에너지자원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급증하는 인구문제와 맞물려 있는 것이 식량과 식수문제다. 바닷속에는 어류를 비롯한 다양한 식용 가능한 생물이 있고 그 수가 육지상의 생물보다 월등히 많다. 바다목장 등 다양한 기술로 재생산력이 좋은 해양 생물들을 활용해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또한 식수 역시 담수화 기술의 개발로 바닷물을 직접 활용해 식수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수도 있다.

해양 탐사기술은 당장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기술이고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기도 하며 언제 완료되는지 알 수 없는 기술이지만 인류의 생존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기술이다. 물론 해양 탐사기술이 발달한다고 극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광합성을 통해 지구를 바꾸었던 남세균처럼 인간의 기술의 발전은 아주 작은 변화일지라도 그로 인해 지구의 환경을 바꿀 수 있고 또한 우리의 역사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변화되는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양한 탐사기술의 발달로 더 밝혀질 지구의 비밀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자.

- 전우람 명진교육 쌤학원 과학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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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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