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왼쪽 두 번째) 홍성군수와 김덕배(왼쪽 첫 번째) 홍성군의회 의장이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인 고암 이응노 화백의 아내 박인경 화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홍성군 제공
김석환(왼쪽 두 번째) 홍성군수와 김덕배(왼쪽 첫 번째) 홍성군의회 의장이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인 고암 이응노 화백의 아내 박인경 화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고암 이응노 화백과 아내 박인경 화백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내년 9월 홍성에서 개최된다.

군은 박 화백과의 원활한 협의를 바탕으로 해당 전시회를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독특하고 색다른 전시회`로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군에 따르면 김석환 군수와 김덕배 군의회 의장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지난 10-15일 4박 6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에 거주중인 이응노 화백의 아내 박인경 화백을 공식 방문, 내년 9월 `이응노-박인경 부부전` 개최를 확정했다.

이응노-박인경 부부전은 기존에 선보인적 없는 새로운 개념의 전시회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군은 김학량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명예관장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시회의 주제·구성 및 전시 방법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박 화백과 협의를 거쳐 전시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내달 말 박 여사를 군으로 초청해 이응노 생가 및 기념관과 이응노 마을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선양사업을 위한 유품·작품 구입과 기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군은 이와 함께 프랑스 시립 페르라세즈 공원묘지에 안치된 이 화백의 묘소를 홍북읍에 위치한 이응노 생가 일대로 이전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김 군수는 프랑스 방문 첫날 이 화백 묘소를 참배하는 과정에서 묘소의 관리 상태와 주변의 열악한 환경에 우려를 표하고, 고암 선생이 생전에 고향에 묻히고 싶어했다는 뜻에 따라 박 화백에게 묘소 이전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화백은 "김 군수의 사려 깊은 제안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아직도 묘소에 프랑스 제자들과 예술인들의 방문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진지하게 생각한 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군은 이번 전시회가 고암 선생의 예술적 뿌리가 홍성임을 알리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군이 추진 중인 이 화백 선양사업에도 힘을 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이응노-박인경 부부전의 개최 확정과 묘소 이전 추진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고암의 예술적 후계자이자 인생의 동반자인 박 화백과의 신뢰 관계도 구축할 수 있었다"며 "현재 군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선양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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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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