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유제성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유제성 교수.
관상동맥중재술에 사용되는 조영제의 신장병 유발가능성을 예측하는 검사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18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진단검사의학과 이종욱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유제성·공태영 교수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관상동맥중재술 조영제 유발 신증 예측검사`를 개발해 냈다.

급성심근경색 치료를 위한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한 후 조영제로 인한 급성신장염이 발생하면 환자의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신장기능이 정상보다 떨어져 있거나 고령, 당뇨병 환자, 몸무게가 적은 경우에는 CT 등 각종 영상검사에 사용되는 조영제의 독성이 신장기능을 급격히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혈액 내 호중구를 이용한 특정 지표인 DNI(Delta Neutrophil Index)를 마련, 검사수치가 관상동맥중재술 후 2시간 혹은 4시간 후 1.9% 이상 높은 수치로 나온 환자에서 신독성으로 신장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개발된 검사의 가장 큰 장점은 검사결과가 30초 이내로 나오기 때문에 응급환자의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신장병 유발이 예측되는 환자 처치 후 예방차원의 치료를 즉각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혈청 크레아티닌이나 여러 검사를 종합, 조영제에 의한 급성신장염을 예견했지만 부정확하거나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조영제로 인한 신증을 기존 방법과 달리 간편하고 빠르게 예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분야 연구를 지속해 환자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 SCI학술지인 SHOCK(쇼크) 9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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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종욱 교수.
건양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종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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