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지 22일만에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청문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서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지만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격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제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 결정을 존중,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는 창조과학회 활동과 뉴라이트 역사관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부정적인 여론을 변화시키지 못했다. 박 후보자는 진화론을 부정하고 성경 내용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나서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하는 등 종교적 편향성은 물론 뉴라이트 계열 인사와 극우성향 인사 등을 학교에 강사로 초청했던 부분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밖에 부동산 다운계약서 의혹, 주식 무상 증여 등 다양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자진사퇴 압력을 받았다.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당 의원은 물론 현 정부의 기조에 찬성 입장이었던 시민사회단체마저 등을 돌려 스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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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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