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알리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방미대표단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17일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전술핵 배치를 위해 미국을 설득하겠다고 나선 한국당 의원단이 빈손으로 귀국했다"면서 "한국당 전술핵 주장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핵 우산을 믿어달라고 답했다. 미국도 전술핵 배치 의사가 없음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 대변인은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고 우리가 먼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깨자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에 전술핵이 배치되면 오히려 국제사회에 우리가 고립되게 된다"고 비판했다.

제 대변인은 또 "한국당 행동은 무책임의 극치이고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은 위험천만한 공세에 불과하다"면서 "철없고 부질없는 행동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대변인 역시 "한국당 미국방문단이 성과로 전술핵 배치 설득에 실패했다고 자인한 황당한 행태를 보였다"면서 "국가 안보를 정략적으로 국내정치용, 무책임한 심리전이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가안보를 지방선거운동 전술로 이용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구태정치"라며 "핵확산을 초래할 전술핵 배치를 해달라고 애걸하는 한국당의 치기어린 행동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 북핵위기대응특위는 이철우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6명의 방미대표단을 구성해 지난 13일 워싱턴을 방문했다. 대표단은 이틀간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안보위기상황과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다만 미 국무부에서는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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