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현안 사업인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타당성조사 발표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비행장 민항(서산 민항) 유치사업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는 이르면 11월 발표될 예정이다.

서산비행장 민항은 충남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 기존 공군 전투 비행장에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신규 공항을 건설할 경우 5000억 원 상당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반면 기존 비행장을 활용하는 서산 민항 사업은 46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외 항공교통량이 증가 추세인데다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제 교류 활성화 및 외국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서산공항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산비행장 예상 수요는 41만 명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산 민항의 사업성을 따져보기 위해 사전타당성검토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도는 국토부가 서산 민항의 비용편익분석(B/C)을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준인 `1` 이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전타당성검토 통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국가재정법 제38조에 근거해 사업비 500억 원 미만이면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지 않고 사전타당성검토 연구용역 통과 시 사업을 곧바로 진행할 수 있다.

당초 통과 여부는 오는 12월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11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된다.

도는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2019년까지 완료하고,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사업을 바로 추진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용역 통과 시 실시해야 하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관련 예산 10억 원이 내년 정부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도 관계자는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경제성을 따지는 B/C값 발표를 빠르면 10월 말 또는 11월 중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며 "서산 민항 유치사업은 도민의 숙원인 만큼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비 신규 반영을 국회에 건의하는 등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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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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